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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달의 연인' 월화극 새 군주 될까 (종합)

기사입력 2016.08.24 15:53 / 기사수정 2016.08.24 16: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2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두베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규태 감독과 조윤영 작가,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윤선우, 김성균, 강한나, 진기주, 서현, 지헤라가 참석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중화권 인기소설 '보보경심'을 고려 배경으로 각색했다. 고려 초 왕권을 놓고 격변의 시기에 타입슬립해 등장한 진해수(이지은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규태표 트렌디한 퓨전사극 

김규태 감독은 "기존 사극에서 보여지는 정통 사극의 중후함이나 고려 황실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새롭게 비주얼적으로, 영상적으로 상상력을 곁들여 구축해보고 싶었던 욕심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은 해수라는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결부가 되면서 기존 사극의 바탕에서 현대적 사극의. 드라마적인 베이스가 됐다"며 묘한 중독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오랜시간 사극을 해온 이준기는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오랜시간 작품을 기다려준 강하늘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연기적으로 홍종현이 큰 수확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조윤영 작가는 "고려시대 역사 연구를 해보니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사실들이 있더라. 화려한 화장문화 등이 드라마에 많이 드러날 수 있게 에피소드를 많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종이라는 인물이 흥미롭다. 원작의 옹정제는 40대에 왕위에 올랐으나 광종은 24, 25세에 됐다. 원작에 비해 다이나믹하게 황자가 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며 "고려 역사를 큰 줄기로 배치한 다음에 원작에 있는 에피소드, 인물 관계를 사이사이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식으로 했다. 고려를 배경으로 했찌만 원작 팬이나, 원작을 모르고 보는 분들도 거부감없이 볼 수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봤다"고 전했다. 

▲프로 사극러 이준기의 도전
이준기는 지난해 MBC '밤을 걷는 선비'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을 택했다. 다수의 사극에 출연해온 그는 연거푸 사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자신 또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작품이 끝나고 나면 이준기만의 사극들에 대한 나쁘지 않은 평가를 해주시고 있다"며 자신에게 사극의 한계점이 있다면 출연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지은에 대해 "이지은에 대해 걱정도 많이 했다"면서도 "촬영하면서 초반부터 신뢰가 생겼다. 리액션, 신을 관통하는 시점 등을 날카롭게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타입이더라. 2,3회차부터 여배우한테 기대해도 되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좋은 리액션을 통해 또다른 역할에 몰입하게 된 계기도 만들어줬다. 잘 해내고,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이준기는 앞서 드라마에서 다뤄진 적 있는 왕소를 자신만의 색으로 풀어낼 것임을 밝혔다. 그는 "나이가 어린 왕소로부터 시작해서 왕이 돼 집권하고 피의 군주가 될 떄까지 이야기를 담는다"며 더 폭넓은 이야기가 담길 것임을 밝혔다. 자신만의 새로운 왕소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 그는 "외롭고 황위의 압박감 속에서도 인간의 정에 대한 결핍을 느끼던 현대적 감성의 느낌을 가지고 온 해수를 만나게 되면서 풀어지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새로운 것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지점이 시청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력만점 황자군단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황자들이 등장한다. 김규태 감독은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초반, 중반, 후반부의 황자들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파도타기를 하듯 움직이실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종현은 악역을 맡아 강한 남성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제대로 나쁜 악역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왕요가 가진 것들이 많은데 욕심나는 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의 분노나 이런 것들을 어떻게 표현할 지, 어떻게 자라왔을 지를 고민하면서 모든 행동과 말에 자신감에 차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백현은 이번 드라마로 첫 정극 도전에 나선다. 멤버 디오로부터 김규태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바 있는 그는 "디오가 너무 좋으신 분이라고 했다. 내가 그 현장에 가면 편안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며 "진짜 촬영장에 가보니까 김규태 감독님뿐만아니라 모든 스탭분들을 배우 형님, 누님들 다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셨다. 내가 미숙하지만 미숙한 티가 조금 덜 나지 않을까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수와 남주혁도 꽃황자 군단에 합류해 씬스틸러로 활약한다. 지수는 "실제 블랙홀 같은 매력을 갖고 있는 남주혁에게 많이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블랙홀 매력의 마성남이 될 수 있는지 그런 매력을 지닌 이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연기에 녹아내려고 했다"고 털어놨고, 남주혁은 "서현과의 연기에 나보다 지수가 더 좋아하더라. 예쁜 이와 연기를 하니 자동으로 눈빛이 좋아졌다"며 행복했던 기억임을 전했다. 

극 초반에는 다정한 8황자인 강하늘이, 후반부에는 강한 남성미를 어필하는 홍종현 등이 돋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1,2회가 첫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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