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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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구성환 "12년간 한량처럼 연기…이젠 죽기살기로"

기사입력 2016.08.24 11:30 / 기사수정 2016.08.24 11:2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구성환이 12년 연기인생을 되돌아봤다.

지난 2004년 영화 '하류인생'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구성환은 최근 방영중인 모바인 무비 '통 메모리즈'에서 공소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데뷔 12년만에 커다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공소민은 자신보다 약한 자에게는 강하고, 강한 자에는 약한 비열하고 비굴한 인물.

구성환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12년간의 연기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먼저 "학창시절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힌 구성환은 "난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남들은 취업하거나 일을 시작하는데 난 한량 기질이 많았다. 그러다 구인구직 공고를 보고 극단에 들어갔다. 아픈 사람 아니면 아무나 모집한다고 해서 갔는데 출근하라고 하더라. 그때는 연기에 관심도 없었다. 술 사주는 게 너무 좋았다. 저녁 되면 막걸리 먹고, 소주 먹고 그런 게 좋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영화 '하류인생'을 시작으로 '무방비 도시' '강철중: 공공의 적' '꽃비' '포화 속으로' '26년'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다져온 구성환은 꼭 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를 꼽았다. "사극은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캐릭터는 잔잔한 것을 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 영화 '이웃사람' 속 김성균처럼 일상적으로 보이지만 살인마 연기 해보고 싶다."

어느덧 데뷔 12주년이 된 구성환은 연예계 생활을 돌아보기도 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솔직히 난 정말 열심히 하지 않는 한량이었다. TV 하면 싫어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욕심이라기보다 돌아보면 할 마음이 없었다. 말만 배우였지 실질적으로 돌아보면 내가 정말 그렇게 하고싶었나 생각이 든다. 좋은 기회가 많이 왔을 때도 그렇게 절실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 자신이 했던 연기는 가짜였던 것 같다. 빨리 끝나고 동료들과 술 한잔 해야겠단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진짜 무조건 죽기살기로 하자는게 모토다. 대충은 없다. 옛날엔 화면에 뒷모습만 나오면 앞으로는 장난쳤는데 지금은 감정이 안 좋으면 다시 해달라고 할 정도로 집중한다. 12년은 무의미한 시간이었다. 올해부터 내 깊이있는 모습이 연기적으로 나올 것 같다."

또 구성환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를 꼽았다. 그는 "남자 배우는 송강호 선배를 정말 좋아한다. 꼭 기회되면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 정말 좋아하는 선배다. 여배우는 전도연 선배와 연기를 해보고 싶다. '굿와이프'를 보면서 정말 좋았다. 김고은 씨도 연기가 인상 깊다. 함께 호흡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구성환은 최종적인 목표를 밝혔다. 그의 배우로서, 또한 인간으로서의 꿈은 동일했다. "사실 배우는 톱이 아니면 연기만 해서는 밥을 못 먹고 산다. 내 꿈은 연기만 해서 밥 먹고 술 먹고 주변 지인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걸 하려면 지금부터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앞으로 진지하고 진중함 안에서 유쾌함을 잃지 않겠지만 그 안에서 연기로만 밥 먹고 사는 게 꿈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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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구성환 "12년간 한량처럼 연기…이젠 죽기살기로"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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