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과 '서울역'에 대해 말했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서울역'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목소리 출연한 심은경, 이준이 지난 21일 오후 3시 메가박스 동대문과 오후 6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연출의도와 작품관 등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더불어 배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적 내러티브 관점에서 '서울역'과 '부산행', 두 작품의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역'의 주제 중 하나가 왜 우리는 좀비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가였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원인이 영화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부산행'과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좀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심은경은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연상호 감독님의 전작에서 느꼈던 날 것 그대로의 분위기가 '서울역'에서도 잘 녹아 들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부산행'과는 또 다른 '서울역'만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준은 "'서울역'에는 다른 영화에 없는 리얼함이 있는 것 같다. 전시 녹음을 했기 때문에 캐릭터와 목소리가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제한된 것 없이 자유롭게 녹음을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은 "유일하게 후시 녹음한 장면이 있는데, 앰뷸런스 신이다. 그 앰뷸런스 기사는 내가 연기했다"고 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 보다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를 그려내고 싶었다. '서울역'은 내가 보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스케치 같은 영화다. 이 영화는 스스로 서울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심은경은 "'서울역'이 희망적인 영화라고 한 이유는 이 영화가 해피 엔딩이라서가 아니라,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회에 있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우리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의미로 '서울역'이 연상호 감독 식으로 풀어낸 희망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준은 "'서울역'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끔 경각심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서울역'은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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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