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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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체조] '빈틈없던' 리자트디노바, 가로막힌 손연재의 '메달의 꿈'

기사입력 2016.08.21 06:42 / 기사수정 2016.08.21 06:4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손연재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가 결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자트디노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결선 무대에서 총점 73.583을 얻어 전체 3위의 자리에 올랐다. 손연재 역시 큰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4종목 합계 72.898로 리자트디노바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손연재와 리자트디노바 모두 결선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전날 예선에서 자잘한 실수를 보였던 손연재는 결선에서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모두 마쳐 4종목 모두 18점대를 받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손연재의 무대만 본다면 선수 본인이 후회할 것 하나 없이 만족했을 법한 연기였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리자트디노바가 예선부터 이어진 좋은 컨디션을 이어받아 틈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리자트디노바는 후프에서 18.200점으로 18.216을 받은 손연재에게 근소하게 뒤졌지만 볼에서 18.450점을 받아 18.266점을 받은 손연재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리자트디노바는 이어진 곤봉에서 18.450점, 리본에서 18.483점으로 모두 손연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73.583을 기록해 3위 자리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리자트디노바의 흔들림 없던 연기는 전날 예선에서 보여줬던 클린한 연기와도 관련이 있다. 전날 열렸던 예선에서도 73.932의 점수로 3위에 랭크됐던 리자트디노바는 메달권에 있던 상위 5명 중 유일하게 4종목 모두 3위 안에 들며 클린한 연기를 펼쳤다. 당초 넘지 못할 벽으로 거론된 2위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의 점수차가 단 0.066점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였다. 상위 10명 안에만 들면 결선 진출이 가능한 예선이었지만 리자트디노바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화려한 연기를 펼쳤다. 전혀 흔들림 없는 연기를 보여준 리자트디노바는 후프, 볼, 곤봉 종목에서는 2위라는 높은 성적을 얻어내기도 했다.

예선에서 얻어낸 높은 성적은 리자트디노바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메달이 결정되는 결선에서도 리자트디노바는 처음 나서는 종목이었던 후프에서만 공동 4위를 기록했을뿐 볼, 곤봉, 리본에서는 모두 3위 안에 드는 클린한 연기를 펼치며 4위 손연재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예선에서의 완벽했던 모습이 그대로 결선까지 연결되며 리자트디노바는 꿈에 그리던 동메달을 품에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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