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손연재(22,연세대)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총합 72.898점을 받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전날 치러진 예선전에서 네 종목 총합 71.956점(볼 18.266점, 후프 17.466점, 리본 17.866점, 곤봉 18.358점)을 기록해 전체 5위에 오른 손연재는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무대를 밟았다.
손연재는 10명 중 8번째로 경기에 나섰다. 첫 번째 종목은 후프. 전날 손연재는 후프를 놓치는 등 큰 실수 두 개를 저지르면서 17.466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정신적으로 큰 압박이 올 수 있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앞서 연기를 펼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점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그러나 손연재는 흔들림없이 영화 '팡팡' OST '왈츠'에 맞춰 실수없이 완벽하게 연기를 소화했다. 후프에서 받은 점수는 18.216점(난도 9.150 실시 9.066). 전체 3위의 성적이었다.
무난하게 첫 테이프를 끊은 손연재는 볼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대부'OST의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실수없이 연기를 마쳤고, 예선과 같은 18.266점을 받았다. 그러나 손연재에 이어 연기를 소화한 간나 리자트디노바(벨라루스)가 후프 18.200점에 이어 볼에서 18.450점을 받아 손연재를 4위로 밀어냈다.
세 번째 순서는 전날 손연재가 네 종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곤봉. 예선전에서 손연재는 18.358점(난도 8.900점, 실시 8.966점)을 받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예 네그라(Oye Negra)'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포에테 피봇에 이어 DER 난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퐁셰 턴까지 무사히 넘긴 손연재는 끝까지 실수없이 연기를 마무리지었다. 연기를 마친 뒤 손연재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내비칠 정도였다. 그러나 리자트디노바가 18.450점을 받으면서 손연재와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에서 반등을 노렸다. 전날 리본에서도 실수가 나왔지만, 손연재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빨간 리본을 들고 '리베르탱고'에 맞춰 정열적인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리본 점수는 18.116점. 리자트디노바가 18.483점을 받아 동메달을 확정지으면서 손연재는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메달은 불발됐지만,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한편 금메달은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이 획득했다. 마문은 네 종목에서 모두 19점을 넘기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 총점 76.483점(후프 19.050점, 볼 19.150점, 곤봉 19.050점, 리본 19.233점)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가 총점 75.608점(후프 19.225점, 볼 19.250점, 곤봉 17.883점, 리본 19.250점)을 받아 획득했다. 쿠드랍체바는 후프와 볼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곤봉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마문에게 정상 자리를 내줬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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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