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강호동과 이상민은 일의 소중함을 '아는 형님'들이었다.
2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그룹 여자친구가 '1위 싹쓸이고'에서 '형님 학교'로 전학 왔다. 이날 여자친구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형님들 앞에서 춤과 노래로 매력을 발산했다.
요즘 여자친구는 대세 중의 대세다. '너 그리고 나'로 음악방송에서 14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올해 활동한 다른 곡 '시간을 달려서'로 받은 것까지 더하면 총 28개의 왕관을 썼다. 어마어마한 돌풍이었다.
그러나 달콤한 인기는 공짜로 주어지는 게 아니었다. 여자친구는 많을 때는 하루에 6개의 스케줄을 소화한다며, "차에서 내려"라는 말이 제일 싫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스케줄을 하는 건 좋지만 차에서 자다가 내릴 때가 싫다"고 하며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이때 인생 선배인 형님들의 조언이 빛났다. 백수가 꿈이었다는 은하에게 강호동은 "쉬고 싶을 때 쉬는 것은 보약이야. 근데 쉬고 싶지 않을 때 쉬는 건 독이야"라고 조언했다. 물론 은하는 지금 쉬고 싶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지만, 강호동이 자신의 과거를 자조하며 던진 말에는 뼈가 있었다.
또 이상민은 "한 달에 30팀 이상이 데뷔하고 TV에 나가고 싶지만 기다리기만 하는 가수들도 있어. 팬들이 이렇게 사랑해 줄 때 그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행복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자신의 행복론을 설파했다.
강호동과 이상민은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가 본의 아니게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힘겹게 재기에 성공한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팬들의 사랑, 그리고 스케줄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여자친구에게 조심스레 건넨 조언에서 진심이 드러나 '아는 형님'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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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