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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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골프] '부상 투혼' 박인비, 다시 우뚝 선 '골프 여제'

기사입력 2016.08.21 02:36 / 기사수정 2016.08.21 02:3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부상 투혼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 5언더파 66타를 쳤다. 박인비는 1~4라운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쳐 전체 60명 중 1위에 랭크돼 116년 만의 금메달을 따냈다.

박인비는 대회 전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로 박인비의 2016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4월 이후 4개 대회에 출전해 기권과 컷오프 탈락을 반복할 정도였다.

개인이 출전하는 골프대회가 아닌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야하는 올림픽이었기에 "박인비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선수에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많이 나왔다. 박인비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다른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 올림픽이었기에 박인비의 출전의지는 더욱 강했다. 손가락 부상을 겪고 있었지만 박인비는 '올림픽 정신'을 이야기하며 올림픽 준비를 위한 골프 클럽을 다시 잡았다.



다행히 손가락의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박인비는 대회 1라운드에서부터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부상 출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1라운드에서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국내외 매체들의 극찬을 받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이뤄낸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잡으면서 첫날과 마찬가지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고 중간 합계는 10언더파 132타가 돼 단독 선두 자리를 가져왔다.

강풍이 변수로 꼽혔던 3라운드에서는 세계랭킹 1위의 리디아 고가 홀인원까지 기록하며 2타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박인비는 전혀 굴하지 않았다.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에 맞게 박인비는 묵묵히 자기 플레이를 하며 버디 6개, 보기 5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종료 후 박인비의 중간 합계는 11언더파 202타로 9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와 필러 제리나(31, 미국)를 2타 차로 밀어내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메달이 결정되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박인비는 평정심을 잃지않고 승승장구했다. 무려 7개의 버디로 추격을 물리친 박인비는 보기 2개로 2타를 잃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2타 차로 박인비를 맹추격했던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4라운드에서 기복을 보이며 2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박인비의 5타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친 박인비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변의 수많은 우려를 완전히 불식한 박인비는 외신이 일제히 보도한 '박인비가 올림픽 이후 은퇴할 것'이라는 보도도 부인하며 "아직까지 은퇴 계획이 없다"고 밝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여운도 남겼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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