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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태권도] 오혜리가 이은 3연패, 女67kg급 16년간 최강

기사입력 2016.08.20 10:4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여자 태권도 67kg급은 '태권여제' 황경선의 존재로 늘 강했던 종목이다. 황경선이 떠나고 위태로운 우려가 있었으나 오혜리(28,춘천시청)가 어김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력함을 이어나갔다. 

오혜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종목별 체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하비 니아레를 13-12로 제압했다. 

결승에서 만난 하비 니아레는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의 강자였지만 오혜리는 주눅 들지 않고 강하게 맞섰다. 자신의 장기인 왼발 머리차기와 내려찍기를 통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오혜리는 사실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동안 황경선에게 가려져 2인자의 설움을 느껴왔고 국제무대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전부였다. 올림픽 시점에 세계랭킹도 6위였기에 금메달을 확신하기란 쉽지 않았다.

오혜리는 독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자신의 나이가 있는 만큼 더욱 눈물을 짜낸 오혜리는 공격적인 태권도로 올림픽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갔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대만의 추앙치아치아를 가볍게 완파한 오혜리는 결승서 만난 1위 니아레도 주특기 머리차기를 통해 뒤집는 힘을 발휘했다.

오혜리의 금메달로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서 이선희가 금메달을 딴 이후 여자 67kg급에서 5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이어갔다. 특히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성공하며 위업을 달성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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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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