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손연재(22,연세대)가 아시아 최초 리듬체조 메달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손연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예선전을 치렀다. 전체 26명 중 10번째로 경기에 나선 손연재는 볼-후프-리본-곤봉 순서로 연기를 펼쳐 네 종목 총합 71.956점(볼 18.266점, 후프 17.466점, 리본 17.866점, 곤봉 18.358점)을 기록했다.
이는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74.383점),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73.998점),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73.932점),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72.575점)에 이은 전체 5위 기록이다. 후프와 리본에서 실수가 나와 기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손연재는 한국리듬 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속 리듬체조 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를 해설한 신수지 해설위원은 손연재 연기 전반에 대해 "첫 종목과 마지막 종목은 최고의 연기를 보였지만, 두 번째, 세 번째에는 실수가 있어 조금 아쉬웠다"며 "그러나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의 리듬체조 수준을 최고로 올린건 정말 대단하고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런던올림픽이후 꾸준히 성장한 손연재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이날 손연재는 모든 종목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손연재의 문제라기 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월드컵 때보다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 위원은 "생각보다 모두에게 점수를 너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심판 재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가 메달을 획득하면 아시아 최초다. 그러나 금메달과 은메달이 '세계 공동 1위'로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마문과 쿠드랍체바의 경쟁이라고 했을 때 손연재는 현실적으로 동메달을 노리는 입장이다.
손연재의 경쟁자로는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가 유력하다. 모두 손연재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리자트디노바는 이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모든 부분에서 18점 이상 획득하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신수지 해설위원은 "리자트디노바가 평소보다 오늘 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실수를 줄여야 한다. 예선 결과와 같이 1,2위는 러시아 선수들의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3~5위는 실력으로 봤을땐 모두가 비슷하나 누가 실수를 덜하고 완벽한 연기를 펼치냐가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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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