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등번호와 같네요, 시즌 전 목표는 20세이브였습니다."
LG 트윈스의 수호신 임정우는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스무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3-1로 앞선 8회초 1사 2,3루에 등판한 그는 김태균을 상대로 3구 148km/h의 속구(직구)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임정우는 5번 타자 윌린 로사리오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는 더 압도적인 공을 던진 임정우였다 그는 선두 타자 하주석에게 연속 세 개의 포크볼을 던지며 삼진을 뺏어냈고, 차일목에게도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가져가며 땅볼을 이끌어냈다. 2사에서 임정우는 이성열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19일 경기를 마치고 임정우는 "원아웃 2,3루였다. 내가 던지는 공을 타자가 친다고 해서 모두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뜬공으로 타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려고 했다.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던졌다. 20세이브를 의식하지는 않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0세이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임정우는 굴곡이 많았다. 특히 그는 6월 4패 평균자책점 12.10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임정우는 7월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8월 다섯 경기 연속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함께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만들며 특급 마무리로 돌아왔다.
첫 풀타임 마무리 투수 보직을 부여받은 임정우는 '20세이브'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마무리 투수를 시작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안 좋을 때가 길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이겨내고 견디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올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목표로 세웠던 세이브 개수는 20개였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는 임정우의 안정감이 반갑기만 하다. 임정우는 "8월 9연승을 하기도했고, 팀 분위기가 좋다. 모든 선수들이 힘든 시기이지만,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 역시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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