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입성!"
지구 반대편 리우의 상쾌한 아침이 밝았어요.
오늘은 리우올림픽 국제방송센터, IBC를 방문했어요. 리우 서부 바하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IBC에는 전 세계 230여 개 방송사들이 모여 있다고 해요. 엄청난 규모죠? 각국 대표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취재진들도 이곳에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어요. 저도 전쟁터에 입성!
리우 출국 전 국내에서 작년 세계리듬체조 선수권대회 경기 영상을 시청하고 연재와 관련된 기록과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올림픽 해설을 준비했지만 역시 현장에 도착해서 눈으로 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부분이 가장 커요~
"연재의 첫 번째 공식 훈련! 종아리 테이핑이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밝아보였어요."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밤 시작될 리듬체조 예선 경기를 앞두고 IBC에서 연재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어요. 리우 도착 후 첫 번째 공식 훈련이었다고 하는데요. 후프, 볼과 곤봉, 리본 순으로 모든 종목의 기술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양쪽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고 훈련을 했지만 표정만큼은 밝아보였어요.
"올림픽 전날 떨림.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내일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아레나에서도 두 번째 적응 훈련을 끝냈다고 하는 연재. 올림픽 전날 떨리는 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8년 전 베이징 대회에 출전했던 저도 경기 전에는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하고 무대 생각만 했었으니까요.
연재는 내일 예선 참가 선수 26명 중 10번째로 매트위에 올라요. 볼, 후프, 리본, 곤봉 순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4종목 합계 10위 안에 들면 개인 종합 결선에 올라가게 돼요.
"기특한 후배 연재의 도전! 많이 응원해주세요!"
드디어 내일 기특한 후배 연재의 도전이 시작돼요.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실력을 마음 편히 펼쳐 보인다면 분명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두 손 모아 연재의 발걸음을 응원해주세요!
신수지(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SBS 해설위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