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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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경기를 못잡는다" 김성근 감독의 속내

기사입력 2016.08.14 06:00 / 기사수정 2016.08.14 01: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이겨줬어야지. 그 경기를 잡았으면 서캠프도 자신감이 올라갔을거라고."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2% 부족한 뒷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페넌트레이스가 종반을 향해 갈 수록 중위권 싸움은 치열해지고 있다. 4위 SK부터 8위 한화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할만큼 촘촘히 모여있다. 

시즌 초반 기약 없는 침체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허덕였던 한화도 중위권 순위 싸움에 합류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무섭게 치고 올라갔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13일 경기 결과까지 포함해 8위인 한화는 7위 롯데와는 반경기차에 불과하지만 4위 SK와 4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살얼음판 승부라고는 해도 빠르게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수치다. 반면 9위 삼성과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김성근 감독도 중요한 고비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4~5위를 오르내리는 KIA를 반경기차까지 쫓았던 한화는 최근 페이스가 꺾이면서 8위까지 떨어졌다.

승부처였던 경기에서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8월초 광주 KIA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친 것이 뼈아팠고, 2연전이 시작된 이번주 일정도 중요했다. 한화는 삼성-롯데-KIA를 차례로 만났다. 삼성과 롯데전에서 1승 1패를 거뒀지만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특히 12일 롯데전에서 8회말 윤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재역전패를 당한 여파가 컸다. KIA와의 2연전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성근 감독도 이 점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데 결정적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다. 어제(12일)같은 경기를 이겼어야했다"고 아쉬워했다. 

12일 롯데전이 아쉬운 이유는 또있다. 내내 부진했던 서캠프가 초반 실책이 겹쳤지만 4⅔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난 터였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힘을 모아 그 경기를 이겨줬다면 서캠프가 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서캠프를 살릴 수 있는 1승이었다. 하지만 실책 2개가 너무 컸다"고 돌아봤다.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이 보이는 불펜도 고민이다. 송은범과 장민재가 빠진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권혁은 최근 편두통을 호소했고, 박정진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었다. 송은범과 장민재가 착실히 복귀 준비를 하고 있어도 당장 마운드 메꾸기에 급급한게 사실이다. 

12일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했던 윤규진은 다음 로테이션때 다시 선발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어느정도 승부가 되면 윤규진을 투입하려고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다. 동점 상황이라 올렸다. 그만큼 그 경기를 이기고 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였다"고 다시 한번 아쉬워했다. 

한화는 13일 KIA전에서도 송창식과 박정진, 권혁을 모두 투입했지만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졌다. 정근우가 지쳤고 매일 타선만 믿기에는 부침이 있다. 가을을 바라보는 김성근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할 수 밖에 없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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