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Play ⑥] 하나의 경기, 두 개의 태극기, 세 번의 미소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한국 선수가 없는 양궁 시상대는 없었다. 이번에는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인 이유를 입증했다. 이번 대회 양궁 종목 세 번째 금메달이었다.

한 경기 두 메달, 나란히 선 태극낭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이 한 종목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냈다. 장혜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운명의 장난일까, 장혜진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 누른 것은 동료 기보배였다.

기보배가 먼저 메달 소식을 전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2012 런던올림픽에 이은 2연속 금메달에는 실패했지만, 최미선을 꺾고 올라왔던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6-4(26-25 28-29 26-25 27-21 30-25)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두번째 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장혜진도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두번째 금메달, 양궁 종목 세번째 금메달, 이번 대회 한국의 다섯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유일한 주먹에게서 희망을 봤다

함상명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 대회 복싱 종목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이마저도 어렵사리 승선했다. 함상명은 지난달 국제복싱협회(AIBA)가 주관하는 올림픽 선발대회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판정패를 당하며 리우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전을 통과한 아르헨티나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고, 차 순위의 함상명이 와일드카드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첫 경기에 나선 함상명은 세계 랭킹 3위 선수를 꺾으며 한국 복싱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함상명은 남자 밴텀급 32강전에서 베네수엘라의 빅토르 로드리게스를 2-1 판정승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12년 만의 골프, 112년 만의 버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만큼 선수들의 샷 하나하나가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터였다. 그 중 112년 만의 첫 버디 주인공은 한국의 안병훈(25,CJ)이 됐다. 1라운드 첫번째 조에 편성된 안병훈은 2번 홀(파4)에서 5m 정도의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사적인 첫 버디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안병훈은 전체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끝마쳤다. 함께 출전한 왕정훈은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러데키, 레이스가 곧 신기록인 소녀

러데키가 또 신기록을 수립했다. 여자 800m 자유형 예선에서 8분12초86을 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8분12초86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영국의 레베카 에들링턴이 세운 8분 14초 10을 넘어서는 올림픽 신기록이다. 앞서 러데키는 400m 자유형 예선에서 3분58초71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고, 결승에서는 3분56초46으로 세계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 세계신기록으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거머쥔 러데키는 200m 자유형과 4X2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에 올라있다. 10년 전 마이클 펠프스에게 수줍게 사인을 받았던 소녀는 10년이 흘러 펠프스에 버금 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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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