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누구 하나가 만든 연승이 아니다.
지난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극적이었다. 연승 도전에 나선 LG는 9회초 2-3으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선두 타자 유강남의 동점 홈런과 함께 박용택과 정성훈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LG는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등판하며 1이닝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는
완벽투로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원정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팀의 7연승을 함께 즐겼다. 1114일 만의 7연승, LG는 이와 함게 5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8월 7승 1패로 이 기간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LG는 투타 조화와 함께 신구 조화까지 만들어내며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8월 LG는 팀 평균자책점 3.16, 팀 타율 3할4푼6리로 모두 1위다.
선발진에서는 데이비드 허프를 시작으로 헨리 소사, 우규민, 류제국, 임찬규가 제 몫을 해줬다. 불펜진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부진했지만, 김지용이라는 새 얼굴이 깜짝 등장했다. 또한 불안했던 마무리 투수 임정우는 구위와 자신감을 찾으며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점 부분 1~2위를 달리던 루이스 히메네스와 채은성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지만, 남은 선수들이 조금씩 공백을 나눠 메우며 연승을 달리고 있는 LG다. 누구 한 명의 선수를 연승의 주인공이라고 꼽지 못할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LG는 가장 이상적인 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를 마치고 동점 홈런을 기록했던 유강남은 "7연승을 달성한 일원이라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결승타의 주인공 박용택은 "팬과 구단 직원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됐다"라고 공을 돌렸다.
지난 7월 초중반, LG는 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선수단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구단은 똘똘 뭉쳤다. 결국 7월 후반 반등의 발판을 만들어내며 LG는 가장 중요한 여름 순위 경쟁을 슬기롭게 헤처나가고 있다.
아직 LG는 리그 6위고, 촘촘한 순위표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선수단 모두 지금의 연승의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모두의 힘으로 만든 7연승은 남은 8~9월 마지막 힘을 내야될 시기 LG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