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진태 기자] 주축 부상 공백 지운 박용택(LG)의 맹타.
박용택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팀은 9-4로 SK를 꺾으며 6연승을 내달렸다.
채은성과 루이스 히메네스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양상문 감독은 "타순을 구성하기가 참 힘들다"라고 취재진 앞에서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언더핸드) 박종훈을 상대로 좌타 라인을 대거 배치했다"고 했다.
좌타 라인의 중심에는 박용택이 있었고, 그의 맹활약 속에 양 감독의 고민은 엄살이 됐다. 박용택은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클린업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2루 기회에서 박용택은 상대 선발 투수 박종훈의 3구 128km/h 직구(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 안타를 터뜨려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3회초에는 2사에서 박종훈의 128km/h 직구(속구)를 또다시 공략하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총알 타구를 만들어내며 시즌 10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LG는 SK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5회초 고의4구로 1루에 진출한 박용택은 오지환의 만루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말 그대로 이날 박용택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해 첫 4번 타자로 출장한 경기에서 박용택은 맹타를 휘두르며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덜었다.
올 시즌 박용택은 어느 타순에 배치해도 제 몫을 하는 타자다. 그는 리드오프로서 타율 3할7푼5리, 3번 타자로서 타율 3할4리, 6번 타자로서 타율 3할3푼3리, 9번 타자로서 타율 5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맹활약을 펼친 박용택은 KBO 리그 통산 여섯 번째 2000안타 고지를 눈앞에 뒀다. 안타 두 개를 쳐낸 박용택은 통산 1996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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