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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소년24' 끝났다구요? 시작입니다!

기사입력 2016.08.11 13:00 / 기사수정 2016.08.11 12:1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Mnet '소년24'가 150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지만, 소년들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한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강남구의 모처에서 만난 '소년24'의 멤버들은 긴장한 듯 보이면서도 이내 왁자지껄하고 밝았다. 파주의 한 합숙소에서 합숙하며 자신들의 노력 결과를 8주 동안 선보인 이들은 경쟁 안에서도 남다른 끈끈함을 갖고 있었다. 어느덧 49명에서 시작한 멤버들은 24명으로 추려졌다. 멤버 부활전을 통해 추가 5인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가족, 친구와도 연락이 쉽지 않은 곳에 갇혀 오로지 프로그램을 위해 달려왔던 이들은 이제 다시 운동화끈을 조이고 무대를 준비한다. 

▲ 150일 간의 대장정의 끝 
파이널 미션에서 'YOLO!'를 완벽히 소화하며 MVP가 된 유닛 옐로우의 리더 로운은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얻은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 너무 고생도 많이 하고 스탭분들과 정도 많이 들었다"며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진석도 아쉬움이 앞섰다. 진석은 "이제서야 감을 잡은 것 같은데 짧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텐데 못한 것도 그렇다. 그래도 MVP 유닛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인상깊은 마지막 소감으로 막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최종 유닛자리를 확정했던 유닛 스카이의 용현은 "끝나서 허탈하지만 후련하다"며 "앞으로 있을 공연에 우리를 좋아하는 팬분들이 보러와주시고, 우리가 그 팬분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한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말 한마디 한 마디를 신중하게 내뱉은 화영은 "방송을 통해서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감사드리고 무대 위에서 즐거웠다"며 "프로그램이 끝나서 시원하고 좋기도 하고 '무대에서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는게 많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많은 사랑을 받은 유닛 화이트의 영두는 "이런 기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춤추고 하는거랑 방송에서 나를 보여주는 거랑 이런 것들이 경험이 내 발전에 엄청난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회랑 8회랑 보면 점점 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워지는 것도 있는 거 같고 감사한 부분인 것 같다"며 "방송 끝나고 나니 방송이 재밌더라. 끝나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제 방송이 끝났으니 공연에서 방송에서 못보여드린 부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화이트 리더 도하도 마찬가지다. 그는 "많이 후련하다. 힘들기도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제 인생에서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며 "공연까지 팬분들이 많이 기다려주시고 계셔서 공연을 빨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처음 유닛 블루 소속이었다가 패자부활전을 통해 화이트에 합류한 인호는 "'소년24'라는 프로그램이 유독 길게 느껴졌던 사람 중 하나"라며 "처음 유닛이 떨어지고 다음 유닛으로 들어가고 이런 우여곡절이 많았어서 길게 느껴졌었는데 8회차 방송이 나가고 뒤돌아보니까 짧고 아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 무대에서 '캔디샵(Candy shop)'으로 기존과는 다른 무대로 주목받은 유닛 그린의 인표는 "일단 후련하다. 우리라는 소수를 위해 고생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 고생이 헛수고 되지 않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기부여↑ 최고의 마스터들 
바스코, 하휘동, 전봉진 등 각 분야의 마스터들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용현은 "바스코 마스터님께서 유독 저희 스카이를 좋아해주셨었다"고 설명했다. 용현은 바스코에게 따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달라 부탁했지만 바스코는 다그치지 않았다고. 그는 "정말 잘하고 있으니 하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더라. 혼내셨다면 위축됐을 거다. 아마도 그게 도움이 됐었던 것 같다. 동기부여가 되고 그랬었다. 의지를 불타오르게 하는 그런게 있었다"며 거듭 고마움을 밝혔다. 

진석 또한 바스코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불타오르게 하는 그런 게 있으시다. 말을 몇 마디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느낄 수 있게 해주신다. '소년24'를 통해 바스코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생겼다. 멋있으시다"고 바스코의 지도 방식에 만족감을 표했다. 

보컬트레이너인 전봉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인표는 "마치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거 같았다. 티칭이 아니라 치료를 받는 듯 했다. 말씀도 잘해주시고 가르치실 때도 배우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해주시는 게 있다. 우리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끔 하신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안좋은 점이 있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은 좋은 말로 돌려서 해주셔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더 잘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감사한 스승"이라고 덧붙였다. 

1세대 아이돌 무대를 제외하고는 크게 호평을 받은 적이 없었던 화이트의 영두는 그렇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마스터 세 분에게 '화이트는 못한다' 혹은 '열심히 안한다'라고 이미지가 박힌 게 아닌가 싶어 속상하기도 했었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영두는 "우리가 미션마다 단합이 안되거나 연습이 부족한 것처럼 보여지다보니 우리를 미워하시진 않을까 싶어 더러 속상했었다"며 "이제 공연을 통해 제대로 해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들의 지나간 무대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멋진 스승들에게 보답하는 좋은 무대를 예고했다. 

▲ 팬들과의 만남=힐링의 시간

'소년24' 방송을 통해 생긴 팬들은 이들의 에너지원이다. 팬들 이야기에 모두들 반색했다. 도하는 "합숙하는 동안은 살펴보지 못했다"면서도 "공연 때 와주시는 팬들의 함성소리 이런 걸로만 가늠했었다. 휴대폰을 받고 나니까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방송 중간 오픈 채팅을 통해 팬들과 잠시 소통할 수 있었다. 인표는 이에 대해 "힐링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이라는 걸 못했었는데 실감을 할 수 있었다"며 "우리를 알아주고 우리랑 대화를 하기 위해 채팅방을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구나 생각했다. 휴대폰도 없고 인터넷도 못하고 힘들게 지냈는데 한 번 하고 나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호 또한 "우리 블라인드 공연 티켓 매진 소식도 오픈 채팅에서 들었었다.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진석은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보답하려 하는 거였는데, 도리어 우리가 그 마음을 받고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 메시지에 거듭 고마움을 밝혔다. 

용현은 자신의 느린 타자 속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정말 감사했는데 타자가 너무 느려 말을 별로 못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4분동안 문장을 열 다섯개 쳤다. 타자가 너무 느려서 내 자신에게 한번 더 놀랐다"고 속상해했다. 영두 또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화면이 올라가다보니 답을 많이 못해 드려서 아쉬웠었다"며 짧았던 팬들과의 교감을 떠올렸다. 이들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팬들과 더 자주 소통에 나설 예정. (인터뷰②로)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장소협찬=클러치 앤 바르도 청담 
[XP인터뷰②] "반듯·멘탈·비글"…'소년24' 소년들이 말하는 유닛+공연
[XP인터뷰③] '소년24' 합숙소 괴담부터 진타쿠와 박부장까지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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