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담, 박진태 기자] "반복되는 승부조작, 책임을 통감한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8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프로야구선수의 경기 조작 사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으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은 지난달 21일 이태양(前 NC)과 문우람(상무)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승부조작)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와 군 검찰에 이첩했다.
이태양은 지난 5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을 받았고, 이 자리에서 검찰은 그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천 만원을 구형했다. 또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역시 자체적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승부조작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유창식은 승부조작을 자진 신고하기도 했다.
기자 회견을 진행한 이호준(선수협 회장)은 야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희 선수협회는 승부조작행위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으며, 안일한 대응과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승부조작사건이 반복되었다고 판단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와 함께 이호준은 "팬들께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승부조작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저희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협은 KBO리그의 강력한 조사위원회 구성 촉구, 내부신고시스템과 징계 강화, 선수협 자체 승부조작 조사 시스템 마련, 선수직업윤리교육 등 네 가지의 승부조작방지 및 조사 대책을 발표했다.
이호준은 "저희 선수협은 모든 선수에게 승부조작에 대한 자진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승부조작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향후 승부조작관련자를 접촉하거나 접대받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승부조작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 모든 선수들은 연대책임을 지고 모든 선수가 벌금을 내고,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덧붙여 이호준은 "이렇게 프로야구선수 모두에게 승부조작감시,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게 하여 선수들 스스로가 승부조작을 감시하고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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