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행'은 7일 오후 누적 관객 수 1000만661명을 기록, 올해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부산행'은 그간 본 적 없던 좀비의 등장을 비롯해 다양한 인간 심리와 통렬한 사회적 메시지 등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 영화 속에서 골고루 존재감을 비춘 주연 배우들 외에도 '부산행'은 적재적소에서 극의 긴장감을 더해낸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영화의 재미를 높였다.
▲ "진짜 승무원인 줄…" KTX 승무원 민지 役 우도임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KTX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
심은경이 좀비로 변한 첫 감염자로 깜짝 등장하는 가운데, 심은경에게 물려 좀비로 변하는 KTX 승무원 민지 역의 우도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단아한 차림으로 KTX 앞에서 탑승객들을 맞이하는 우도임은 이내 섬뜩한 좀비로 돌변해 KTX 안을 아수라장으로 물들인다.
우도임은 3개월에 걸친 트레이닝을 통해 '부산행' 속 좀비 특유의 동작을 실감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 "정체가 궁금했어"…노숙자役 최귀화
'부산행' 속 주인공 석우(공유 분)와 딸 수안(김수안), 상화(마동석), 성경(정유미)과 함께 어우러지며 남다른 존재감을 바산한 최귀화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최귀화는 좀비들이 난무하는 KTX 속 극한 상황 속에서 석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남루한 차림새에 보는 이들에게 '무언가 해를 끼치지 않을까'라는 불안과 걱정을 동시에 주지만, 석우가 좀비떼에 의해 위기에 처했을 때 기지를 발휘해 그를 도와주며 자신과 수안의 안전만을 생각했던 석우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끝까지 침착했던 기장役 정석용
좀비떼로 뒤덮인 KTX 속, 모두가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기 바쁜 때에도 남은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자신의 직업에 충실했던 기관사 역의 정석용도 관객들의 인상에 깊이 남았다.
KTX 안이 아수라장이 돼 가는 중에도, 기관사는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승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애쓴다. 특히 무너진 선로로 인해 더이상 KTX가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반대편에 다른 열차를 준비해놓겠다'며 마지막까지 생존자들의 안전을 지키려 노력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GV아트하우스, 원앤원스타즈,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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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