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가수 김흥국이 '흥궈신'을 넘은 '딸바보'의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김흥국, 김정민, 이영표, 최병철, 서은광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흥국은 "오늘 방송은 끝까지 녹화에 참여하겠다"며 서약서를 작성했고, 방송 내내 허를 찌르는 예능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레드벨벳 슬기가 좋다는 서은광의 말에는 "슬기롭다"라는 등 아재개그로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특유의 존재감으로 방송을 이끌어갔다.
그 중에서도 김흥국은 딸 이야기가 나올 때면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스케줄이 너무 많아 피곤하다. 그래서 색안경으로 피곤함을 감춘다"면서도 "힘든 일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딸"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녹화 중간 쉬는 시간에도 제작진에게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해놓은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흥국은 "유학중인 딸이 최근에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엄청 잘 컸다. 특히 아빠 건강을 잘 챙겨준다. 오랜만에 보니 딸은 키가 170cm까지 클 정도로 컸는데 나는 수염이 하얗게 돼서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민은 "내가 하얗게 된 수염을 까맣게 해주겠다"고 자신있게 나서 김흥국을 변신시켜줬고 김흥국은 툴툴대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김흥국이 평소에 문자로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는데 가끔 맥락이 맞지 않을 때도 있다"며 "딸의 사진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해 딸바보임을 입증했다.
김흥국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러기 아빠로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피투게더3' 뿐만 아니라,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부터 최근 출연중인 채널A '아빠본색'까지 늘 딸의 자랑을 빼놓은 적이 없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에는 동료들에게 딸의 사진을 보여주려다 실수로 스마트폰 버튼을 잘못 눌러 사진첩이 전체 삭제 되기도한 짠한 사연도 가지고 있을 정도.
'아빠본색'에서도 딸에 대한 애정표현을 멈추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니 '예능 치트키'로 우뚝 솟은 '흥궈신'을 만든 건 가족의 힘이 아니었을까. 아버지는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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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