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이대호(34)의 안타 행진이 멈췄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데이비스 프라이스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대호는 프라이스의 공을 배트에 강하게 맞혔지만, 아쉽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서도 이대호는 아쉬움을 삼켰다. 2사 1루에서 이대호는 프라이스의 초구를 공략했다. 그러나 그의 강한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결국 땅볼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7회말 세 번째 1사에서 프라이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3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연속 안타 기록을 잇지 못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로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시애틀은 8회말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1회초 보스턴은 1사 이후 페드로이아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오티즈가 웨이드 르블랑의 좌익수 쪽 적시 1타점 2루타를 쳐내 팀에 선취점을 가져다줬다.
보스턴의 공격은 4회초에도 매서웠다. 2사에서 타석에 선 라미레즈는 비거리 146m짜리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보스턴은 추가 점수를 기록했고, 브래들리와 힐의 연속 안타까지 나와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8회초 보스턴은 오티스의 희생 플라이로 또다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8회말 선두 타자 주니노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고, 마틴과 사디나스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시애틀은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따라붙었다. 경기의 압권은 카노의 타격이었다. 카노는 1사 1,2루의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아바드의 5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8회말 대거 5득점을 기록한 시애틀은 5-4로 경기를 뒤집었고, 9회초 애드윈 디아즈가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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