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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예상 뒤집은' KIA, 5년만의 가을 야구 정조준

기사입력 2016.08.01 06:00 / 기사수정 2016.08.01 00: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2016시즌 전망에서 KIA 타이거즈는 하위권 유력 후보였다. 만약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그 예상을 뒤엎는 최고의 반전이 된다.

시즌 95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KIA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7월 마지막주 6전 전승을 달린 KIA는 kt와 SK를 차례로 스윕했다. 

6위로 시작했던 순위는 일주일 사이 2단계나 뛰어올라 4위로 8월을 맞이했다. 시즌 전적 46승 1무 48패로 5할 승률 회복까지 -2만 남았다. 7월을 13승 10패로 마치며 강한 뒷심을 발휘 중이다. 현재 강력한 4위 싸움 경쟁팀인 SK, 롯데가 연패로 주춤한 사이를 틈타 '레벨업'에 성공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2명 교체 외에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출발했던 KIA는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하위권 유력 후보였다. 사실 지금도 베스트 전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과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해 '진짜 승부'는 내년에 맞춰져 있다. 

김기태 감독 체제 2년 차인 올해도 사실상 '리빌딩' 기간으로 보는 게 맞다. 시즌 초반 손발이 모두 어긋나며 8~9위에서 헤맸던 시기가 뒷받침한다. 시행착오를 겪은 KIA는 후반기 반격 요건을 갖췄다. '미친 신인'은 나타나지 않았어도 선수 구성 면면이 많이 바뀌었다. 김호령, 노수광, 오준혁 등 어린 외야수들의 성장이 눈에 보이고, 2군에서 불러올릴만한 백업 야수층도 훨씬 두꺼워졌다. 멀리 내다보고 키우는 자원들도 부쩍 늘었다.

불과 지난해까지도 다른 팀이 빼앗아 갈 만한 선수 자원 자체가 부족했다면 이제는 유망주 유출을 최소화 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 앞에 놓였다. 

물론 섣불리 샴페인을 터트리는 것은 금물이다. 숱하게 겪어왔듯 KIA도 흐름을 탄다. 쉽게 흔들릴 수도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시즌 말미 5위 싸움 당시에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연달아 하며 결국 7위로 마쳤다. 지금 연승 행진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또 언제 떨어져도 기묘하지 않다. 그만큼 방심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더군다나 당장 8월 첫째 주 한화와 삼성을 차례로 만나고, 2연전이 시작되는 둘째 주에 두산-넥센-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고려하면 KIA에게도 '운명의 2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 2011년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4년째 가을야구 문턱을 밟지 못했다. 현재 주전 선수들 가운데 가을야구 맛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17시즌을 진정한 승부처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단 1~2경기일지라도 큰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 최종 결과가 어떻든 큰 무대를 밟아본 선수와 아닌 선수의 차이는 예측 이상으로 크다.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끈질김 그리고 어려운 고비를 버티는 힘은 분명 눈에 띄게 성장했다. 다음 단계 성장을 위한 지름길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승부처를 눈 앞에 둔 KIA,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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