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7월 승률 1위. 한화 이글스가 중위권 싸움에 제대로 불을 질렀다.
한화의 상승세는 더위가 강해질 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10-9로 승리를 거둔 한화는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을 포함해 7월 들어 20경기에서 13승 1무 6패를 기록한 한화는 넥센(14승 7패)을 제치고 7월 승률 1위(0.684)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2할대 승률로 최하위에서 허덕이던 한화는 어느새 시즌 전적 41승 3무 48패로 승률이 4할6푼1리까지 치솟았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5할 승률 회복까지 승차마진 -7이다. 최근 기세라면 마냥 멀어보이지만은 않는다.
상대 열세를 차근차근 만회하는 사이 팀 순위도 크게 올랐다. 한화는 현재 7위에 올라있다. 6위 롯데가 최근 주춤해 1경기차, 5위 KIA와 2경기차, 4위 SK와도 2.5경기차로 모두 사정권 내다. SK-KIA-롯데가 치고박는 사이 한화가 바짝 따라붙었다.
상대팀별 열세도 차근차근 만회하고 있다. 한화는 시즌 초반 두산, LG를 상대로 크게 뒤처졌다. 특히 LG와는 개막 2연전 연속 끝내기 패배를 시작으로 악연이 시작됐고, 두산 역시 첫 만남을 스윕패로 시작했다.
이후 한화는 7월 12일 LG전까지 잠실 구장 6연패에 빠졌고, 두산전은 7연패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7월 중순 LG와의 잠실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고 이번 주말 두산과의 3연전도 2승을 선점하며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달라진 것은 숫자만이 아니다. 선수단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주장 정근우를 중심으로 '해볼만하다'는 선수들의 투지가 시즌 초반에 비해 훨씬 두드러진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는 자연스레 부담감, 걱정에 짓눌렸지만 최근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다보니 자신감이 그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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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