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자신들의 강점을 확실하게 발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스웨덴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를 승리로 마무리한 한국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유럽 예선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스웨덴을 맞아 3골을 터뜨린 한국의 강점은 단연 2선의 결정력이었다. 신태용호가 출범하고 늘 득점을 책임져온 2선의 파괴력은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류승우와 문창진, 권창훈이 2선에 배치돼 원톱인 황희찬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한국은 간결하고 빠른 역습으로 스웨덴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초반만 해도 번갈아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한번 터지자 힘을 잘 발휘했다.
다득점의 물꼬를 튼 이는 문창진이다. 문창진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38분 장현수의 페널티킥이 막히자 재빨리 쇄도해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황희찬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2골로 문창진은 올림픽팀 28경기에 나서 16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신태용호 최고의 해결사임을 과시했다.
다음은 류승우 차례였다. 류승우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절묘하게 감아차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와일드카드 손흥민이 가세하더라도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는 골이었다.
또 다른 2선 권창훈은 전반 30분 두 차례 슈팅이 막히면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공격을 진두지휘하면서 부상을 확실하게 털어낸 모습을 보여줘 기대를 안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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