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을 조건부 허용했다.
IOC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긴급 위원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육상연맹소속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올림픽 참가 논란이 일었고 IOC는 러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IOC의 결정은 조건부 허용이다. 각 종목의 국제연맹이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최종 결정하라는 것이다. IOC는 올림픽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 출전 선수들을 모두 도핑테스트하기 어려운 만큼 종목마다 개별적으로 도핑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주고 각 연맹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현재 육상과 역도는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 당국의 조직적인 약물 스캔들이 벌어진 만큼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했다. 국제역도연맹(IWF)도 지난달 러시아에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려 올림픽 출전을 막았다.
다만 올림픽 개막까지 12일만 남겨둔 상황에서 타 종목 연맹이 무조건적인 출전 금지를 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육상, 역도와 달리 구체적인 도핑 사례가 언급되지 않은 종목과 선수들의 권익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특정 종목에서만 출전 금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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