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원맨쇼, 도우미가 없었다 [XP 줌인]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다소 답답한 경기였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헨리 소사는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7회까지 책임을 지며 두산 타선을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네 경기 만에 소사가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러나 팀 타선은 김용의를 제외하고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김용의는 이날 경기까지 다섯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LG는 1회말 선두 타자 김용의가 상대 선발 투수 장원준의 3구 144km/h 직구(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용의의 홈런 이후 LG의 타선은 장원준을 공략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5회까지 오지환의 좌익수 실책이 유일한 LG의 출루였다. 기나긴 침묵을 끊어내며 6회말 LG는 오지환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는 장원준의 6구를 받아쳐 1,3루로 찬스를 잇는 귀중한 내야 안타를 터뜨렸다. 결국 LG는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로 2-3로 추격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김용의의 활약은 빛났다. 중견수로 경기에 출장한 김용의는 3회초 2사 2루에서 혀경민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7회초 상황에서는 박건우의 깊은 타구를 쫓아가 포구하며 안정감을 갖춘 수비력을 펼쳐 보였다.

김용의의 활약에도 LG는 끝내 두산전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LG의 타선이 기록한 안타 개수는 여섯 개뿐이었다. 이 중 두 개의 안타가 김용의의 기록이었으니, LG의 타선의 아쉬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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