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김광현(28)에 이어 최승준(28)까지.
주축 선수들이 전열을 이탈하고 있다. 지난 20일 주루 과정에서 베이스를 잘못 밟은 최승준은 이튿날 병원 검진을 받았고, 우측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 진단으로 최대 10주 가량 결장을 하게 됐다. 올 시즌 19홈런을 터뜨리며 팀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던 최승준이 시즌 막바지에나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다.
SK의 부상 악령이 시작된 것은 지난 2일 김광현의 이탈이었다. 굴곡근 부상을 당한 김광현은 8월에야 1군 마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큰 부상은 아니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브라올리오 라라 역시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있어 오는 토요일 선발 등판이 가능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21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이와 (최)승준이, 라라가 힘을 보태야 되는데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아파, 아쉽다. 그러나 감독이 선수가 없다고 불평할 수 는 없다. 남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앞으로의 대처가 중요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라라가 토요일 등판이 불가능하다면 대체 선발 투수를 찾는 것부터가 SK의 과제다. 또한 최승준의 공백을 나머지 야수진이 메워줘야 된다. 1군에서 콜업된 김기현의 역할이 커졌다. 당분간 김기현은 출장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김기현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3푼5리 홈런 4개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후반기 첫 시리즈를 1승 2패로 마감한 SK는 주말 인천으로 돌아와 넥센과 3연전을 갖게 된다. 위기의 SK가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SK는 5위 롯데 자이언츠에 한 경기 반으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김 감독이 어떤 '리더쉽'을 발휘해줄 수 있으냐도 관건이 됐다. 투타 주축이 한번에 전열을 이탈한 위기에서 SK가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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