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류준열이 ‘응답하라 1988’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가서 정신이 없지만 즐겁고 행복하다. 무사히 별 탈 없이 끝났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매우 행복하다”며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지난 1월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한) 정환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이후 차기작으로 ‘운빨로맨스’에 출연, 제수호를 연기했다. ‘운빨로맨스'는 점에 심취한 심보늬(황정음 분)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류준열)의 로맨스를 그려낸 드라마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같이 있다 보니 친해질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여배우(황정음)와 돈독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둘만의 시간이 많다 보니 감정 교류나 호흡을 주고받는 신에서 젊은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 것보다 심도 있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나 한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물리적인 면에서는, 촬영 시간이 길어서 체력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감정선 면에서는 ‘응답하라 1988’에서 여러 그룹, 가족끼리 여러 가지 감정선을 교류했다면 이번 드라마는 보늬와 수호 얘기가 중심이었다. 중심 이야기에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순간이 연기적으로 고민됐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간 '응답의 저주’와 관련된 관심도 피해갈 순 없었다. ‘응답의 저주’란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차기작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가장 최근에는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혜리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SBS ‘딴따라’에서 흥행을 맛보지 못했다.
류준열은 ‘‘응답의 저주’를 깼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피할 수 없는 질문인데 ‘응답하라 1988’ 작품 자체가 내게는 소중하고 행복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소중하다 보니 연기 생활을 오래 한 노년에도 ‘류준열의 베스트 작품은 ‘응답하라’였다‘라는 평가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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