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후반기 키플레이어를 묻자 롯데 조원우 감독은 주저 없이 '선발 투수들'을 꼽았다. 결국 송승준, 린드블럼, 노경은이 답을 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선발진 계산이 어긋나 빠르게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FA 영입한 윤길현, 손승락 듀오가 뒷문을 틀어막으면서 지난해 최대 고민이었던 마무리는 해결했으나 이번엔 예상치 못했던 '앞문'이 문제였다.
특히 린드블럼과 송승준의 부진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지난해 32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린드블럼은 올해 전반기 17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6.25로 부진했다. 특히 피안타율이 0.288로 크게 치솟았다.
문제는 린드블럼의 부진 이유가 특별한게 없다는 사실이다. 조원우 감독은 "구위는 크게 나쁘지 않다. 구속 역시 초반부터 꾸준히 145km/h 이상의 공을 던지고 있다. 아무래도 시즌 초반 경기들이 꼬이면서 자신감을 잃은게 크다.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본인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던져야 하는데 지금 그 부분이 안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9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겸해 2군에 내려가있는 상태다. 조 감독은 "옥스프링 코치의 도움도 받을겸 한 템포 휴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세웅이 한화전에 워낙 안좋기도 하고 린드블럼 역시 KIA전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주말 한화시리즈 중 한차례 등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롯데 벤치를 고민스럽게 한 송승준과 시즌 첫승 이후 3연패에 빠진 노경은도 고민이다. 레일리의 휴식일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후반기 첫 등판 임무는 노경은이 맡았다. 또 지난달 첫승 상대가 KIA였다는 점도 고려됐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한 노경은은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후반기 승부처를 예고한 조원우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주저 없이 린드블럼, 송승준, 노경은까지 3사람을 꼽았다. 조 감독은 "전반기 내내 투수 파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3명이 얼마나 잘해주냐가 관건이다. 선발 투수들이 버티지 못해 진 경기가 많았다. 이 부분이 최대 과제"라고 내다봤다.
롯데의 타선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불펜 역시 지난해에 비해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하지만 롯데의 순위 싸움 최종 결과는 결국 선발 투수들이 쥐고 있다. 이번주 KIA-한화 홈 6연전 결과 역시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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