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부상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지키던 강정호가 부진에 빠졌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강정호는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침묵으로 강정호는 네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7월 타율은 1할4푼8리로 하락했다. 7월 강정호는 27타수를 소화하는 동안 4안타를 치는 데 그쳤고,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강정호의 부진 이유 중 한 가지는 선구안이 급격히 안 좋아진 탓이 컸다. 7월 강정호는 11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볼넷은 세 개밖에 얻지 못했다. 강정호의 7월 볼넷/삼진 비율은 0.27이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크닷컴에 따르면 강정호의 7월 삼진율은 40.7%나 됐고, 콘택트율은 57.8%였다(16일 기준).
방망이에 공을 맞히지 못하니 강정호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4번 타자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강정호는 7월 11경기에서 타점을 2개 기록했다. 7월 강정호는 전체 메이저리그 3루수(47명) 가운데 OPS(출루율+장타율) 39위였다.
강정호의 부진 속에 팀 타선 역시 7월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7월 팀 타율에서 피츠버그는 20위(타율 2할4푼7리)였으며,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은 0.711로 19위였다.
피츠버그는 7월 7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 연패에 빠졌다. 7월 초반 승리를 많이 기록해 승패마진을 벌어놓은 것은 피츠버그의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이다. 그러나 중심 타자 강정호의 침묵이 길어진다면, 피츠버그의 순위 경쟁도 안갯속 형국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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