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제가 정연이랑 같이 '인기가요'를 하는 게 신기해요".
공승연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김다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국수의 신'이 마무리 될 무렵, 공승연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SBS 음악방송인 '인기가요' MC를 맡게 된 것. 공승연은 친동생인 그룹 트와이스의 정연, 그리고 배우 김민석과 함께 진행을 맡아 지난 3일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생방송을 이끌어나가게 됐다.
'국수의 신'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만난 자리에서 공승연에게 동생과 함께 MC를 하게 된 소감에 대해 물었다. 첫 생방송을 마친 직후였다.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공승연은 "우선 동생이랑 같이 제의가 들어왔단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어요. '각자 위치에서 잘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죠. 무엇보다도 엄마아빠가 굉장히 좋아하세요. 엄마아빠의 꿈이었죠. 예능을 같이 나가거나 하지 않으면 못 만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라고 돌아봤다.
친자매가 나란히 음악방송 MC를 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정연은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공승연은 "'언니랑 해?' 이러던데요"라며 웃었다. 이어 "처음에는 서로 몰랐어요. 제가 먼저 알고 정연이한테 얘기해줬는데 자긴 몰랐다고 하면서도, 어쨌든 언니랑 해서 너무 다행이라고 했어요. 저도 정연이와 함께하니까 참 좋죠"라고 전했다. 또 김민석에 대해서는 "잘 챙겨주세요. 오히려 저희한테 '나 왕따시키지 말고 같이 놀아달라'고 했어요"라고 귀띔했다.
공승연은 첫 방송 때, 트와이스 멤버들과 함께 'CHEER UP'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는 말에 "완전 혼자 튀던데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국수의 신' 마지막 촬영이 겹치면서 촉박했던 연습시간. 트와이스와도 시간을 맞춰야 했기에 3일을 꼬박 밤을 밤새서 연습했다는 게 공승연의 설명이다. 그는 "저 혼자 연습을 하고, 그 다음에 정연이랑 만나서 연습하고 다음에 트와이스랑 만나서 맞춰봤어요"라며 연습 당시를 돌아봤다.
"그나마 평소에 트와이스 무대를 챙겨봐서 금방 외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 공승연은 "트와이스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어요. 순위에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서 계속 스트리밍도 켜놓고 그랬어요. 정연이 때문에 음악방송도 많이 봤죠. 요즘 아이돌그룹이 워낙 많아서 잘 몰랐는데, 정연이 때문에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 눈에 익은 팀들이 많더라구요"라고 얘기했다.
첫 생방송은 어땠을까.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공승연의 첫 생방송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는 "생방송도 처음이고, 뭘 했는지도 모르겠고. 굉장히 긴장을 하고 떨었어요. 그래도 화면에서는 떠는 모습이 잘 안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다음주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죠"라며 "신기해요 그냥. 제가 '인기가요'에 있고, 또 정연이랑 같이 있는 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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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