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마리오 괴체(24)의 친정팀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직접 괴체의 이적에 대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독일 언론 ‘키커’는 17일(한국시간) 자국 방송 ‘스포르트1’를 인용해 뮌헨 회장 칼 하인츠 루메니게의 인터뷰를 전했다. 루메니게는 “이적을 발표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와 대화를 나눴고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다”라며 “아직 양 팀 간에 이적료를 조율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16일에는 ‘빌트’를 비롯한 다수의 현지 언론들이 “괴체가 이적료 2,800만 유로(약 353억 원)에 도르트문트 이적이 확정됐다. 계약 기간은 5년”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괴체의 이적이 마무리된 분위기다. 괴체는 3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도르트문트 프랜차이즈 스타인 괴체는 지난 2013년 갑자기 이적을 발표했다. 도르트문트로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라이벌 팀에게 에이스를 내준 상황이었다. 뮌헨이 이적 허용 금액인 3,700만 유로(약 467억 원)를 지불한 터라 구단이 막을 방법은 없었다.
이적 시기는 더 좋지 않았다. 괴체의 이적 발표는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이뤄졌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뮌헨에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마저 좌절됐다. 도르트문트 팬들로서는 괴체를 ‘배신의 아이콘’으로 생각할 만하다.
괴체의 이적에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같은 입장을 보이기에 이적은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이제 괴체에게 남은 것은 복귀 후 팬들의 야유를 받을 마음의 준비뿐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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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