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부모님께 연락을 드릴 수 있게 됐어요. 평소엔 연락도 잘 못드렸는데..."
'준비된 스타' 신성현(한화)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신성현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3회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고봉재(두산)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타점 째를 올린 신성현은 이날 경기를 3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으로 마쳤다.
지난 2007년 시작된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한화 소속의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신성현이 최초다. 지난해에는 하주석이 수상했지만, 당시 상무 소속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신성현은 "야구하면서 이런 상을 처음 받아서 기분이 좋다. 사실 재미있게 놀다온다는 생각으로 왔고, 목표가 MVP라고 했는데 말대로 됐다. 내년에는 1군 올스타로 진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은 개인 통장에 입금했다가 중요할때 쓰고, 부상으로 받은 돼지고기는 서산에서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과 먹고싶다"는 신성현은 "요즘 워낙 감이 안좋았는데 오늘 잘 맞아서 다행이다. 김성근 감독님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신성현은 "아버지가 자꾸 다시 일본으로 진출하자고 하신다. 야구를 잘해야 가는거 아닌가. 못갈 것 같은데 꼬신다"며 웃었다.
이어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야구가 안되면 부모님이 내 눈치를 보신다. 늘 감사하고 그동안 연락도 잘 못드렸는데 오늘 드릴 수 있게 됐다. 또 야구를 못할 때에나 잘할 때에나 팬들이 사인, 사진을 요청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된다"면서 부모님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NYR@xportsnews.com/사진 ⓒ 고척, 박지영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