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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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제작사협회장 "KBS 제작사 설립, 심각한 사태 초래될 것"

기사입력 2016.07.15 10:5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의 자체 콘텐츠 제작사 설립과 관련해 외주제작사협회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서 KBS의 자체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설립과 관련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의 각 협회장 및 참여연대가 참가했다.

이날 안인배 독립제작사협회 회장은 "방송 산업이라는 것이 거대 방송사 밑에 외주제작사와 매니지먼트가 균형적으로 상생,발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회사를 설립을 해서 자체적으로 프로덕션 제작을 한다는 것은 외주제작 시장이라는 것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같은 외주제작사들은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KBS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공영방송사에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려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굉장히 심각한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라면서 "KBS 사장에게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사장님은 만나실 수 없다'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우리 쪽 입장에서는 방송 산업에 있어 바람직하지 못한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방송국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 문화부, 청와대까지 우리나라의 어려운 방송 산업을 정책적으로 다같이 나가서 살리지 않으면 문화 산업은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거라는 생각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KBS로 시작해 SBS, MBC까지 제작을 시작하게 된다면 우리가 설 자리는 아예 없어지게 된다. 나아가 작은 프로덕션들을 인수까지 해서 키워나간다면 이 산업은 거대 방송사만 남고 우리같은 제작사는 다 없어질 수밖에 없다. 독립PD들부터 방송국에 편입이 되게 된다고 하면 산업발전이라는 건 기대하기가 힘들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는 KBS와 KBS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자체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이 오는 8월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KBS 측은 "안정적인 해외투자 유치, 효율적인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판권 및 미디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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