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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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 '해뜬날' 서동욱-'차세대 에이스' 홍건희 [전반기 스타]

기사입력 2016.07.15 06:00 / 기사수정 2016.07.15 05: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전반기는 반전과 부활이었다. 

유력한 하위권 후보였던 KIA가 중위권 싸움에 힘을 내고 있다. 타선에서는 '이적생' 서동욱의 화려한 반전이 돋보였고, 마운드에서는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구멍을 메꾼 홍건희의 성장이 눈여겨 볼 점이었다.

◆ 서동욱의 쨍하고 해뜰 날

69경기 220타수 69안타 10홈런 40타점 6도루 38볼넷 55삼진 타율 0.314 출루율 0.420 OPS 0.934

서동욱은 지난 4월 6일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으로 이적했다. 지난 2003년 2차 1번 신인으로 KIA에 입단했던 그는 LG와 넥센을 거쳐 13년만에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KIA로 이적한 이유는 더 좋은 기회를 얻으라는 넥센의 배려도 함께 있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서동욱의 맹활약을 예측하는 의견은 드물었다. 하지만 서동욱은 이적 후 첫 경기, 첫 타석에서 강렬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반전 예고편을 날렸다. 이후 KIA의 주전 2루수를 꿰찬 그는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1푼4리의 타율과 10개의 홈런, 4할2푼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KIA 하위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백업 선수로 뛰었던 서동욱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장인 112경기(2011년 LG소속)도 뛰어넘을 수 있을 페이스다. 타율이나 출루율 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프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은 이미 돌파한 상태다. 

무엇보다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베테랑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 코칭스태프도 "서동욱의 합류가 팀에 큰 보탬이 됐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 '차세대 에이스' 홍건희의 성장

34경기 53⅔이닝 2승 2패 4세이브 5홀드 47탈삼진 평균자책점 3.35

홍건희의 등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1년 신인으로 입단했던 그는 상무 야구단을 제대하고 지난해 1군 무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기대를 받는 신인이었지만 미숙한 부분도 함께 있었다. 2승 5패 평균자책점 6.04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해 1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갖춰진 틀을 정해놓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성실한 자세로 훈련을 소화해온 홍건희는 개막 이전부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았다. 또 중책을 맡아줄 것으로 예상됐다. 선발진이 빡빡해 단숨에 선발을 꿰차진 못했지만, 꾸준히 준비를 해온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릴리프로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 KIA의 선발진이 예상과 달리 구멍이 나면서 홍건희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선발이 일찍 물러난 어려운 경기 혹은 임창용 복귀 전까지 고정된 마무리가 없었던 상황에서 세이브까지 챙겼다. 최근 들어서는 선발로 전환하며 말그대로 선발-불펜-마무리까지 전천후 역할을 혼자 도맡아 했다. 

김기태 감독은 후반기 홍건희 기용을 선발에 우선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 밝혔다. "첫 선발승을 꼭 해보고싶다"던 홍건희는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깔끔한 호투로 그토록 기다렸던 첫 선발승을 낚았다. 이제 후반기 비상이 남아있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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