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5-4, 7-5.
만났다하면 치열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14일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한 판씩 주고받은 양 팀의 격차는 반 경기다. 주중시리즈 3차전이 전반기 7위를 결정짓게 됐다.
■ '새얼굴' 서캠프 vs '반등 절실' 류제국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에릭 서캠프가 데뷔전을 가진다. 선발진 보강을 위한 한화의 '반등 카드' 서캠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38⅔이닝)에 선발 투수로 출장했었다. 지난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40구 불펜 투구를 마친 서캠프는 데뷔전을 치를 몸 상태를 충분히 끌어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의 불펜 투구를 나쁘지 않게 평가하면서도 "결국 1군 경기에서 어떻게 던지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서캠프는 직구(속구) 평균 구속은 142.4km/h에 그쳤다. 결국 서캠프의 성공 요건은 '제구력'이다. 마이너리그에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18을 기록한 안정감을 한국 무대로 옮길 수 있다면 서캠프의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서캠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류제국은 최근 두 경기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류제국의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12.00이다. 반등이 절실한 류제국이 이겨내야할 것은 단연 '1회다' 류제국은 올 시즌 1회 피안타율(0.391)이 4할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류제국의 1회는 악몽과 같다. 그는 1회 평균 4.20개의 볼넷을 내줬고, 2.40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1회 평균자책점은 11.40이었던 류제국이다. LG의 입장에서는 류제국이 1회 징크스를 이겨내는 것이 승리의 키(Key)가 될 것이다.
■ 결국은 불펜 싸움, 후반 공격력
지난 주중시리즈 1~2차전의 승패는 후반에 갈렸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승리를 가져간 LG는 7회말 한화의 불펜 필승조 권혁을 무너뜨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2차전 승리 팀 한화 역시 8회초 LG의 믿을맨 이동현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서캠프와 류제국이 팽팽한 승부를 가져간다면 3차전의 향방은 후반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양 팀은 모든 투수를 쏟아부을 각오로 임할 전망이다. 특히 한화의 불펜 운용은 올 시즌 변화무쌍하다. 지난 2차전 한화의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 파이보 카스티요를 7회 투입하는 강수를 던지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7월 양 팀의 구원 팀 평균자책점은 한화가 앞선다. 한화는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7월 이 부문 1위다. 반면 LG는 구원 팀 평균자책점 5.80(5위)으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경기 후분 상대 방패를 뚫어낼 수 있는 공격력이 양 팀에게 중요할 것이다. 올 시즌 7회 이후 팀 타율은 한화가 2할7푼2리(7위), LG가 2할6푼5리(9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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