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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결산⑦] 역대 최대 규모, 월드컵에 준 힌트는?

기사입력 2016.07.12 05:46 / 기사수정 2016.07.11 17: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로2016은 유럽 축구의 축제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사상 처음으로 24개국 체제로 유로2016을 치러내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포르투갈의 각본 없는 드라마는 24개국 체제였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 진출권은 각조 1,2위팀은 물론 3위팀에게도 주어졌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서 3무승부를 하고도 이 혜택을 통해 토너먼트에 오른 뒤 우승까지 일궈냈다. 

경제적인 성과는 스토리보다 더 확실했다. 참가국 확대에 따른 경기수 증가로 중계권과 티켓 수입이 늘어났다. UEFA는 유로2012와 비교해 20경기 이상 더 치렀기에 34%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수익 증대를 통해 가맹국에게 돌아가는 이점을 늘려야 하는 UEFA로선 참가국 확대의 장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포르투갈의 행보는 아름다웠으나 24개국 체제는 문제점을 분명하게 확인한 규정이었다. 조별리그를 마쳐도 짐을 싸는 팀은 8개국에 불과했다. 대부분 16강에 오를 수 있기에 자연스레 약팀들은 승점을 챙길 수 있는 방안에 집중했다. 공격보다 실리에 무게를 둔 경기는 저득점 양상으로 흘렀다. 득점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6경기서 나온 득점은 69골로 경기당 2골에 채 미치지 못한다. 1980년 처음 유로 대회가 시작된 후 세번째로 낮은 조별리그 평균득점이다.



조별리그 내내 대회의 재미적인 측면을 지적하기 바빴다. 화끈한 공격만 답이 아니기에 경기력의 질을 따지기는 힘들지만 반대급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향후 대응할 방안을 모색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은 빠른 시일 내에 월드컵의 출전국 확대를 시행할 생각이다. 지난 4월 방한한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본선을 40개국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현실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개국의 중심은 유럽과 남미가 아니다. 전세계가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배당된 쿼터가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인판티노 회장은 현 4.5장의 아시아 쿼터를 6장으로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유로2016보다 경기력 문제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가장 최근인 브라질월드컵에서 남미와 유럽 이외 대륙의 경쟁력 약화는 심했다. 아시아는 무승으로 쓸쓸히 퇴장당하기도 했다. 유로2016은 규모 확대에 대한 장단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파이를 넓히는 부분을 억제할 수는 없다. 시대의 흐름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한 구조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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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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