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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카드' 허프, LG가 던진 승부수

기사입력 2016.07.09 07:0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깜짝 반등카드, 뛰어난 제구.

반등의 카드가 왔다. LG 트윈스는 지난 8일 전격적으로 외인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부진에 빠져있던 스캇 코프랜드를 방출했고, 그 자리를 데이비드 허프의 영입으로 메웠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경기 출장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허프는 좌투수로 LG의 선발진에 큰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양상문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스캇 코프랜드는 기복이 있어, 2~3개월 안고 시즌을 치르기 쉽지 않았다"라며 "시즌 전부터 왼손 선발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허프는 빠른 공을 던지며 컷패스트볼과 커브가 좋은 투수다. 견제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외인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허프가 전반기에 등판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LG의 '키(Key)'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며 25승 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던 허프는 마이너리그에서도 11시즌을 활약한 베테랑이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그는 주로 선발 투수(126경기)로 활약했고, 55승(32패)을 따낸 바 있다.

무엇보다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허프는 한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마이너리그 11시즌 동안 허프는 9이닝 당 7.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2.2개의 볼넷을 내주는 데 그쳤다. 삼진/볼넷 비율은 3.18로 뛰어난 허프다.

특히 좌투수임에도 허프는 평균 90.7마일(약 146km/h)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KBO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외인 투수가 갖춰야 될 덕목 중 하나는 단연 빠른 공(직구)을 던질 수 있느냐의 여부다. 

포심패스트볼을 제외하고 허프가 구사하는 변화구는 크게 네 가지다. 슬라이더(구사율 6%)와 컷패스트볼(구사율 7.2%), 커브(구사율 6.6%), 체인지업(구사율 18%)이 대표적이다. 허프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81.5마일(약 131.2km/h)이며, 컷패스트볼은 88.1마일(약 141.8km/h), 커브는 77.4마일(약 124.6km/h), 체인지업은 82마일(약 131.9km/h)였다.

전반기를 다섯 경기 남겨 놓은 상황서 LG는 32승 1무 42패를 기록하며 승패마진 -10을 기록하고 있다. 어느새 LG는 리그 7위로 주저앉아 있다. 위기에 빠진 상황,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환기'에 나섰다.

허프는 LG가 찾던 수준급 왼손 선발 투수다. LG는 돌고돌아 어렵게 그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허프 효과'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기존 선발진의 '전열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는 LG다. 

[기록 출처] : 팬그래프닷컴, 베이스볼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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