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tvN 상반기가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시즌2' 등 익숙함을 무기로 삼았다면 하반기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예능을 차례로 선보인다.
tvN 예능 프로그램의 황금 시간대는 금요일 오후 9시 45분이다. 올해 상반기 tvN은 이 시간대에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신서유기2'를 차례로 편성했다. 익숙한 포맷에 새로운 캐릭터를 가진 출연자의 등장으로 또 다른 재미를 줬다. 특히 시즌1과 다르게 TV로도 볼 수 있게된 '신서유기2'에서는 안재현이라는 예능 블루칩을 발굴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전 시리즈보다 시청률이 내림세를 보인 '꽃보다 청춘'이지만 화제성은 여전히 강력했다.
tvN은 1일 첫 방송한 '삼시세끼 고창편'을 필두로 더욱 알차게 하반기 편성표를 채워 나갈 전망이다. 기존 멤버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에 남주혁이 합류했고 만재도에서 고창으로 이주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11.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유해진이 합류하면 시청률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바, tvN 하반기 성적은 '삼시세끼'가 꽉 쥐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또 tvN 예능의 성공적 브랜드로 자리 잡은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바로 '소사이어티 게임'이다.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출연자가 펼치는 14일간의 모의 사회 게임쇼로,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실험을 펼친다. 최종 상금으로 1억 원이 걸려있는 대형 프로젝트. 정종연 PD는 "역대급 스케일, 새로운 소재의 예측불허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더 지니어스'보다 치열해진 서바이벌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독특한 포맷의 '바벨 250'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로, 7개국에서 온 7명의 남녀가 오로지 자신의 모국어만 이용해 소통하며 단 하나의 공통어 '바벨어'를 만들어야 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tvN의 MBC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평가를 받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역시 기대주 중 하나다. 드라마 '아이언 레이디'를 제작하는 동시에 촬영하며 진전된 배우들의 실제 감정을 드라마 결말에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첫 화에서 하석진, 윤소희, 비투비 민혁이 두 번의 키스신으로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팽팽히 당겼다.
'신구의 조화'로 하반기 준비를 마친 tvN이 1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또 10월 찾아오는 tvN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을 예능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일까. 많은 방송관계자와 시청자의 이목이 tvN의 하반기에 쏠리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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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