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청순하고 지적인 외모로 남성 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구새봄 아나운서가 지난달 26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 모습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포뮬러 시동을 걸기 위해서다. 특히 같은 날 개최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3라운드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관람객의 모든 시선은 구새봄의 포뮬러 연습 주행에 쏠렸다.
구새봄은 오는 3일 KIC에서 개최되는 '2016 부스터 코리아 포뮬러 챔피언십' 2라운드에 포뮬러 드라이버로 첫 출전 한다. 공식 대회에는 첫 데뷔인 셈이다. 구새봄은 현재 MBC 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투나잇'과 MBC '카센터'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곧 펼쳐질 데뷔 경기를 앞두고 구새봄을 만났다.
◇간략하게 본인 소개를 해달라.
▶현재 메이저리그투나잇과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해주는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다.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가장 즐겨보는 카센터의 MC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모든 스포츠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언제부터 자동차와 레이싱에 관심이 생겼나.
▶어렸을 때 미국에서 살았다. 미국은 운전면허 허가증만 있다면 16살 때부터 운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운전을 하게 됐고 익숙해지면서 차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은 장거리 이동이 많아 장시간 운전을 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장시간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현재 집과 직장의 거리가 멀지만, 운전 재미 때문에 회사 근처로 이사하지 않은 이유도 운전이 좋아서다.
◇보통 여성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레이싱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엄밀히 말하면 차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운전을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또한 스포츠 아나운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가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개최되지 않고 있는 F1 대회를 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언젠간 꼭 한 번 구경해 보고 싶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니깐 차에 대한 튜닝 쪽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MBC 프로그램 '카센터' 진행을 제안받게 됐다. 카센터 촬영하던 날 처음으로 영암 서킷에 갔고, 그날 포뮬러를 보고 반하게 됐다. 하지만 무서워서 직접 운행하진 못했다. 서울에 올라와서 직접 타보지 못한 것이 후회됐다. 그런데 코리아포뮬러의 김성철 단장이 마지막 헤어지면서 꼭 한 번 포뮬러를 타보라고 권한 기억이 났다. 망설였지만 때마침 김성철 단장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좋은 기회다 싶어 바로 영암으로 내려가 포뮬러를 타게 됐다.
◇포뮬러 타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또한 포뮬러의 특별한 매력은.
▶수동 변속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포뮬러는 5단 변속이었다. 팔힘이 부족한 편이라 기어 변속할때가 가장 어려웠다. 5단 변속을 시도할 때마다 매번 4단에서 3단으로 변속이 들어갔다. 하지만 변속 외에는 시동이 꺼지거나 그러진 않았다. 스스로 생각해도 잘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재능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둘째 날 시동이 자꾸 꺼지면서 재능까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갑자기 오기가 생기면서 완벽한 주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3주째 매주말마다 전남 영암에 내려가 연습 주행을 했다. 스케줄 때문에 쉬운 일만은 아니었지만 단 한번도 가기 싫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숙했던 스킬을 정복해야 겠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집중력이 높아졌다.
포뮬러의 가장 큰 매력은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빠른 변속과 고속주행 시 몸이 뒤로 젖혀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아닌가 싶다. 또한 다른 분야에 비해 성별이나 나이 제한이 없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XP인터뷰②] 구새봄 아나운서, "포뮬러의 무한질주는 계속된다"
khs77@xportsnews.com/ 사진=구새봄 아나운서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