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8시간의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오후 6시 30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유천을 소환해 1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8시간의 조사를 마친 박유천은 1일 오전 2시 20분께 조사실에서 나와 귀가했다.
담당 변호사와 함께 수척한 표정으로 조사실에서 나온 박유천은 별도의 입장 발표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박유천은 경찰에 출석해 피소 20일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경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유천과 고소인들의 성관계 강제성 여부에 불법 성매매 여부를 놓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합의설, 조폭 개입설 등은 추후 이뤄질 2차 피의자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고죄 맞고소와 관련한 조사 역시 차후 이뤄진다.
앞서 박유천은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10일 A씨, 17일 B씨, 18일 C씨와 D씨가 박유천에게 고소장을 제출했다. 네 사람 모두 유흥업소와 박유천 자택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고소를 취하했으며, 박유천은 A씨와 그의 지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빠른 수사를 위해 '박유천 전담팀'을 꾸려 피해자 1차 진술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30일 박유천을 소환해 1차 피의자 조사까지 마무리 지었다. 차후 피의자 조사 및 대질신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권혁재,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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