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역대 두 번째 200안타 주인공은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 2014년 서건창(넥센)은 201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넘겼다. 종전 기록은 이종범(당시 해태)이 세운 196안타로 서건창은 200안타를 넘기면서 시즌 MVP가 됐다.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난 지난 시즌.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2년 연속 200안타 타자의 배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200안타의 고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 수는 늘어났지만, 체력적 부담이 뒤따랐고, 결국 유한준(당시 넥센)의 188안타가 시즌 최다 안타가 됐다.
그러나 올 시즌 최근 10년 중 손에 꼽히는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시 한 번 200안타의 대기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9일까지 KBO리그의 타율은 2할8푼6리, 평균자책점 5.03이다. 최근 10년 중 2014년(타율 2할8푼6리 평균자책점 5.21)에 이은 두 번째로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즌이다.
이런 가운데 200안타 달성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나성범이다. 29일 기준으로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6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치른 경기 수는 다른 팀보다 많게는 6경기 차이가 나지만 나성범은 98안타로 최다안타 4위를 달리고 있다. 나성범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종료까지 213개의 안타를 때릴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데뷔 11년 차 만에 기량을 꽃 피운 김문호 역시 200안타 달성 후보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를 돌파한 김문호는 현재 10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남은 71경기에서 지금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203안타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 민병헌(두산)은 199개, 최형우(삼성)와 히메네스(LG)는 198개의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만큼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서 충분히 200안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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