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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10년만에 정규앨범"…애즈원이 17년간 걸어온 길

기사입력 2016.06.29 11:35 / 기사수정 2016.06.29 11:29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여성듀오 애즈원(As One/ 이민, 크리스탈)은 지난 20일 10년 만에 정규앨범 6집 'Outlast'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아픈건 좀 어때'부터 '아무 말 안해도 돼' 'Fall In You' '시들지마' '미쳐있고 싶어' '1분만이라도' 'Blue' '비 개인 후 비' 'Waiting For You' '오늘 같은 날'까지 10곡을 꽉 채우며 다양한 음악으로 돌아온 애즈원을 최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음반 준비도 하고, 7년째 교통 라디오 'K-popular'에서 영어 진행을 맡으면서 틈틈이 음원도 내고, 평범하게 지냈어요."(이민, 크리스탈)

- 10년 만에 정규 6집을 발매하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고맙고, 떨리고.. 신기해요."(이민)
"데뷔한지 17년인데 아직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정규앨범이 많이 나오는 시대가 아님에도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요."(크리스탈)

-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나요.

"'오직 이후로'부터 정규앨범 시장 자체가 디지털로 바뀌어서 정규앨범 내야하나?란 생각도 많이 했어요. 시대에 맞게 음원, 미니까지만 내면서 지내오다 팬들을 위해서는 정규가 한 번 정도는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것 같은데 뜻깊게 10년 만에 내서 더 뿌듯해요."(크리스탈)

- 6집 'Outlast' 소개 좀 해주세요.

"10곡이 수록돼 있는데 여러가지 장르가 있어요. 늘 말씀 드리지만 모두는 만족을 못 시켜요. 단, 애즈원에 어울리는 노래를 많이 수록하려고 했어요. 우리가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일이면 팬들 마음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애착이 가는 곡들이 많은 앨범이에요. 타이틀곡 '아픈 건 좀 어때'는 약간 팝 스러우면서도 애절한 발라드인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예요. 이번 음반에는 좋은 노래도 많은데 특히 가사가 좋은 노래가 많아요."(이민, 크리스탈)

- 타이틀곡은 왜 '아픈 건 좀 어때'로 선택했나요.

"회사에서 앨범을 냈을 때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하고, 투표를 해요. 이번에는 타이틀곡 후보가 정말 다양했어요. 그래서 선공개 곡이 많아요. 그 중 '아픈 건 좀 어때'가 들었을 때 와닿고, 대중성 있는 음악이라 더 다가오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수록곡 중 '시들지마'란 곡도 타이틀곡 후보였는데 앨범 들어보신 분들 중 그 곡을 더 선호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10곡이다 보니 한곡 한곡이 아깝고, 타이틀곡을 선정하기 어려웠어요."(이민, 크리스탈)

-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던데, 찍을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나요.

"원래 출연을 안 하려고 했어요. 우리가 뮤직비디오에 나오고,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대표님이 10년만에 나오는 정규앨범 뮤직비디오니까 출연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출연했어요. 그래도 대표님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려고 하셨죠. 팬들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오니 좋아했어요."(이민, 크리스탈)

- 음악방송에도 출연 하고 싶지 않나요?

"음악방송은 이제 우리와 너무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그 외 방송에서 불러주시면 갑니다. 아직 결정난 것은 없는데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 프로그램들은 하려고 해요. 사실 예능에 대한 거부감은 있어요. 우리가 재미있게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 나가봤자죠. 하지만 옛날엔 예능을 많이 했는데 그때 예능의 힘을 느꼈어요. 요즘엔 음원을 내도 방송에 나오지 않으면 나오는지 모르니까 음원만 내서는 안 되겠다 생각해요."(이민)

- 오랜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라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뭔가요.

"제일 중요한 것은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좋은 음악으로 좋은 앨범 만드는 건 당연하고, 그 외 더 신경 쓴 건 온라인 마케팅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커버곡도 몇가지 하고, 라디오 DJ도 하고, 여러가지로 팬들과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죠. 최근 팬 30명정도 모아서 음감회를 했어요.(크리스탈)

-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평가가 있나요.

"가수로서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은데 음악이 좋다는 건 당연히 듣고 싶은 이야기고, 우린 워낙 오래됐고 오래 전부터 들어주신 분들이 많으니 '역시 애즈원이구나. 믿고 듣는 애즈원'이라는 말이 듣기 좋아요. 무조건 다운 받고 들어주신다는 게 뿌듯해요. 정규이다보니 한 곡도 뺄 수없이 다 좋아요. 어떤 곡 추천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정말 좋아요. 댓글을 보면 '타이틀곡도 좋은데 수록곡도 좋다'는 글이 있어요. 그런 반응을 보면 기분 좋고 감사하죠. 신경 쓴 만큼 보람을 느꼈어요."(이민, 크리스탈)

- 어느덧 데뷔 17년이 됐는데, 가수생활을 돌아보면 어떠세요.

"아쉬워요. 우리가 너무 고집을 많이 부렸어요. 새로운 걸 도전하는 걸 겁을 많이 냈어요. 하지만 새로운 걸 도전해야 발전이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가 예능 프로그램이나 자신없으면 안 한다고 했어요. 바보 되는게 싫었어요. 웃음을 줘야하는데 사람들이 우릴 우습게 볼까봐 두려웠죠. 우린 항상 음악만 했어요. 그래서 할 수 있었는데 못했던 것도 많고, 가수로서 더 열심히 했다면 더 훌륭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어요."(크리스탈)

- 애즈원은 어떤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이건 데뷔할 때부터 받은 질문인데 변함없어요. 10년이 지나 애즈원 음악을 들었을 때 트렌드에 따라가지 않고 명곡들이다 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데뷔한지 17년 됐지만 1집이 좋다는 말들이 있어요. 노래도 10년이 지났는데 '원하고 원망하죠'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시는 것처럼 그걸 지켜가고 싶어요. 10년 뒤에도 우리가 음악을 하고 있다면 '아픈 건 좀 어때'를 그때까지 좋아하는, 그런 가수가 되게끔 지켜나가고 싶어요."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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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 우리 몸에 문신같은 곡"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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