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PD수첩'이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사건을 집중 취재해 보도한다.
지난 13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평소 좋은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에게 나타난 네 명의 여성들과 그들을 둘러 싼 각종 의혹들을 PD수첩이 집중 취재했다.
■ 박유천 성폭행 사건 그 전말은?
지난 10일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을 시작으로 잇따라 똑같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총 네 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박유천의 소속사는 성폭행은 허위사실이라며 현재 첫 번째 여성을 공갈과 무고혐의로 맞고소함으로써 강경대응하고 있다. 누군가 거짓을 얘기하고 있는 진실 공방.
이번 사건 속에서 우리 사회의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여성들에 대한 시각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유흥업소 여자가 강간을 당한다는 게 말이 되냐', '꽃뱀에게 잘못 걸렸다', '유흥업소에서 그런 일이 있어도 감수해야 하지 않느냐'는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있는 건지에 대해 들여다본다.
■ 끊이지 않는 의문 속 우리가 만난 한 여성
27일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네 명의 여성 중 세 명은 여전히 본인의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가운데 제작진은 이들 여성 중 한 명을 만났다. 이 여성은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여성의 인터뷰 중 일부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저는 솔직히 돈이 필요하고 부모님 빽이 없어서 정말 생계형으로 나갔던 건데, 그런 저를 (박유천 씨가) 업소 다닌다고 무시하면서 거기서 그렇게 성폭행을 한 거는 용서할 수 없어요." (성폭행 피해주장 여성 인터뷰 中)
여성의 주장에 대해 제작진은 수차례 박유천 씨 소속사와 담당 변호인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연예인'이란 화려한 이름의 무게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명예 뿐 아니라 부까지 얻게 되는 연예인들. 하지만 이번 박유천 논란처럼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에게도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일반 대중과 사회에 대한 연예인들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다른 공인과 마찬가지 수준의 책임을 지게 된다. 더불어 범법 행위를 저질렀을 시 더 큰 비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에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개인의 삶을 거의 포기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의 입장에서 그런 과도한 비난은 가혹하다는 반론도 있다.
'PD수첩' 1089회에선 연예인을 둘러싼 추문이 드러날 때마다 불거지는 연예인들의 사회적 책임의 범위에 대한 논란을 짚어보고, 이번 박유천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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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