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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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로빙패스, 에이스 하메스의 이름값

기사입력 2016.06.26 11: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24)가 마지막까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메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피닉스대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3-4위전에서 결승골 과정에 힘을 보태며 콜롬비아의 3위를 이끌었다. 

준결승에서 칠레에 패하면서 우승 도전이 좌절됐던 콜롬비아는 미국과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2001년 대회서 우승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핵심은 하메스였다. 개막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던 하메스는 아쉽게도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쳤다. 그의 어깨 상태를 두고 수술이 급하게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으나 하메스는 대회를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 투혼을 펼치며 코파아메리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하메스는 마지막 경기서 다시 미국을 만났다. 어김없이 경기에 출전한 하메스는 부상과 결승 좌절의 아쉬움을 풀기라도 하듯 중원서 효과적인 패스능력을 과시하며 콜롬비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영의 균형이 깨진 전반 31분 하메스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정면 바깥서 볼을 잡은 하메스는 미국의 수비진이 가득한 박스 안으로 키패스를 연결했다. 순간적으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우측 풀백 산티아고 아리아스를 파악한 뒤 로빙패스로 미국 수비진의 키를 넘겼다. 

하메스는 상대 포백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도 센스 넘치는 패스로 무력화했다. 하메스의 연결을 받은 아리아스도 무리하지 않고 문전으로 헤딩패스를 했고 카를로스 바카가 발을 끝가지 갖다대면서 3-4위전의 승패를 결정했다. 

하메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볼간수와 패스를 보여준 하메스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콜롬비아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변함없는 이름값으로 콜롬비아의 3위를 이끈 하메스는 우승컵이 없어도 이번 대회를 빛낸 스타 중 한명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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