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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빅매치] 아르헨티나-칠레 결승, 복수냐 수성이냐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6.06.26 18:15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약 3주 동안 펼쳐진 코파 아메리카도 이제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다시 한 번 왕좌를 두고 맞붙는다. 27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결승전이 열린다. 두 팀은 지난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해 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예상 선발 라인업


 
토너먼트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8강, 4강 토너먼트에서 4골을 폭발하며 상대에 완승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메시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이며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만 오면 부진했던 이과인의 연속 멀티골 행진이 아르헨티나엔 더 반갑다. 이과인은 조별예선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더 국가대표 부진 논란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8강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두 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과인인 만큼 이제 결승전 징크스를 깨는 일만 남았다. 지난 브라질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결정적인 실수와 승부차기 실축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 불안요소로 남는다. 지난 4강전에서만 3명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지금까지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페르난데스와 함께 라베치, 로호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특히 페르난데스와 라베치는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다. 또한, 조별예선에서 부상으로 아웃된 뒤 결승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디 마리아 역시 결승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않았던 니콜라스 가이탄 역시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윙 포워드 자원에서만 3명이 출전이 불가하거나 불투명하다. 운용할 수 있는 전력이 제한적인 만큼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이다. 그동안 대체 출전했던 라멜라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이 안도할 만한 점이다.
 
아르헨티나의 코파 우승 기회가 1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상대는 다시 칠레다. 지난 대회 결승전 패배를 복수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면 23년 만에 코파 우승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영웅' 메시의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 획득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100주년을 맞아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우승을 달성한다면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에 아르헨티나는 욕심을 낼 것이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칠레
 
다시 한 번 더 결승에서 만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칠레가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칠레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점차 조직력이 올라오며 결승까지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8강 멕시코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멕시코를 7-0으로 대파하며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이날 바르가스는 4골을 퍼부으며 단숨에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칠레는 4강 상대인 콜롬비아를 전반 초반에 녹다운 시킨 뒤 손쉽게 결승에 안착했다.
 
칠레는 특유의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연신 압박하는 칠레에 상대팀들은 어려움을 나타냈고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칠레의 원동력은 지난 브라질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나섰던 주요 선수들이 그대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선수들의 노쇠화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첫 경기에서는 그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이번 대회에서 칠레는 경기를 치를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칠레는 지난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역사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가 홈에서 치른 대회였다면 이번 대회는 제3국에서 펼쳐진다. 칠레가 지난 조별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은 만큼 결승에서 설욕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칠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04년, 2007년 브라질의 연속 우승 이후로 9년 만에 연속 우승팀이 탄생한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칠레 역시 아르헨티나에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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