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배우 채정안이 처음 대중 앞에 선 것은 연기가 아닌 무대 위였다. 가수 채정안은 2000년대 '테크노 여전사'로 통했다.
채정안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그 당시에는 '테크노 요정'이 부끄러운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딴따라' 쫑파티에서 내 노래가 나와 어쩔 수 없이 춤추고 노래했다. 그런데 그 시절을 기억에 주신 분들을 보니 생각이 바뀌더라. 누군가에게는 '테크노 요정'이었던 채정안도 추억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많은 이들이 기대한 '슈가맨' 출연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슈가맨' 질문을 많이 받는데 솔직히 섭외가 온 적은 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많은 생각이 들어 쉽게 다시 무대에 설 수가 없더라. 그래서 고민 끝에 아쉽게 출연은 불발됐지만 작년에 '토토즐' 공연으로 무대에 섰다. 평소에 받은 에너지와는 차원이 다르더라. 천생 '흥부자'인 것 같다. 그래도 작년에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고 나니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다. OST나 좋은 기회들이 생긴다면 재밌게 하고 싶다"
채정안을 '슈가맨'에서 만날 수 었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는 지난 해 '토토즐' 무대를 통해 '가수 채정안'의 갈증을 채웠다.
"작년에 '토토즐' 콘서트를 해보니 평소의 흥과 확실히 달랐다. 에너지부터 다르다. 관객들이 보니 마치 내가 날 수도 있을만큼 기분이 좋았다.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재능에 감사하고 노래 했을 때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거울보고 춤추던 기억이 난다"
한편 채정안은 '딴따라'에서 석호(지성 분)의 오랜 친구이자 음반 투자사 부장인 여민주 역할을 했다. 연예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통해 그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고 현재의 소중함을 더욱 알게됐다고 전했다.
"매니저 분들이나 스탭들이 평소에 쉽지 않은건 알고 있었는데 '딴따라'를 통해 더욱 고마움을 느꼈다. 극중에서 석호가 자신의 아티스트를 위해 무릎도 꿇고 혼신을 다하지 않는가. 어떤 현장이건 1인자가 되거나 최고들은 다른 것 같다. 이 일을 하면서 내 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다. 다행히 나는 늘 좋은 매니저와 스탭들과 함께 해온 것 같다. 살면서도 그런 친구가 한명만 있어도 행복한 것인데 일터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행복하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더 좋은 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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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