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고원준(26)을 향해 믿음과 함께 각성을 요구했다.
지난달 31일 롯데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고원준은 3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현재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허준혁으로 5선발이 탄탄하게 구성돼 있어 고원준이 선발진에 들어갈 공간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고원준의 활용에 대해 "일단은 구원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세 차례 구원등판을 한 그는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확실하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도 그는 7회 마운드에 올라 ½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공이 괜찮다.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구원투수로 던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모두 선발 투수로 나올 수 없는 만큼 상황에 맞게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