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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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놓친 승리' 엘롯기의 공통 숙제 '무너진 불펜'

기사입력 2016.06.15 15:13 / 기사수정 2016.06.15 15:1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지난 14일 광주, 잠실, 고척에서는 같은 패턴으로 엘지, 롯데, KIA가 나란히 역전패를 당했다.

광주 구장에서 홈 팀 KIA는 선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6회까지 5-2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지크는 선두타자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때 부터 KIA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는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홍건희는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했다. 점수는 5-3. 7회말 KIA는 이범호의 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났지만 8회초 홍건희가 다시 선두타자 에반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여전히 두 점 차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그리고 대형 참사는 9회에 일어났다. KIA는 9회초 마운드에 최영필을 올렸다. 최영필은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대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한기주에게 넘겨줬다. 한기주는 민병헌을 뜬공으로 잘 막았지만, 경기 종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김재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에반스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맞으면서 이날 KIA는 8회까지 이어오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잠실구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LG는 8회까지 6-2로 앞서고 있었다. 아웃카운트 3개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이동현은 박석민과 용덕한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LG 벤치는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올렸다. 그러나 임정우는 김성욱-박민우-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내줬고, 지석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겨줬다.

진해수는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면서 한 고비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테임즈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조영훈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맞고 최동환과 교체됐다. 최동환 역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고, LG는 9회에만 8점을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고척에서 넥센과 맞대결을 펼치던 롯데 역시 8-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말에만 8점을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특히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새출발을 한 노경은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은 가운데 8회 마운드에 올라와 채태인과 장영석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고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영식은 삼진 한 개를 잡았지만, 안타 2개로 2실점을 했다.

여전히 8-5로 앞선 상황. 주자 1.3루 상황에서 롯데는 지난달 말 고원준과 트레이드 된 노경은을 올렸다. 그러나 노경은은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안타 3개로 4실점을 하면서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노경은에 이어 나온 이성민까지 주자 2명에게 추가로 홈을 허용했고, 결국 롯데는 9-6으로 이날 경기를 내줬다.

'엘롯기(LG, 롯데, KIA)'의 동반 역전패. 현재까지 세 팀의 구원 투수들 평균자책점은 모두 5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LG가 5.15로 6위, KIA가 5.37로 7위, 롯데가 5.54로 최하위다. 결국 경기 후반 무너지면서 나란히 연패의 늪으로 빠졌다. 성적이 나오면 그 어느 때보다 '대박 흥행카드'가 될 수 있는 LG, 롯데, KIA가 공통된 고민거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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