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유로 2016 개막 후 E조까지 1차전을 치른 가운데 이제 마지막 조인 F조가 조별 예선 1차전를 앞두고 있다. 1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F조의 첫 번째 경기인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가 맞대결이 펼쳐진다.
예상 선발 라인업
다크호스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지난 유로 2008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유로 첫 진출을 이뤄냈던 오스트리아가 8년 만에 두 번째 유로 대회를 맞이한다. 지난 유로 2008 대회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유로 2016에서는 예선에서 10경기 무패(9승 1무)를 기록하며 스웨덴과 러시아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오스트리아가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지도자 마르셀 콜러(55, 스위스)의 지도력이 컸다. 2011년에 부임해 5년째 감독으로 재임 중인 콜러 감독은 오스트리아를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선수단 역시 황금세대라고 할 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다. 수비진은 알렉산더 드라고비치(25, 디나모 키에프)를 제외하고 크리스티안 푸흐스(30, 레스터시티), 힌테레거(23, 묀헨 글라드바흐), 케빈 빔머(23, 토트넘 홋스퍼) 등 나머지 선수들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예선에도 5골만 내주며 강한 수비를 증명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국가대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는 다비드 알라바(23, 바이에른 뮌헨)가 눈에 띈다. 알라바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27, 스토크시티)도 눈에 띄지만, 예선에서 골을 몰아친 마르크 얀코(32, FC바젤)의 활약이 주목된다. 얀코는 예선에서 7골을 득점하며 오스트리아가 본선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얀코가 본선에서 예선에서 보여준 득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오스트리아가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8년 만에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력으로 유로에 올라온 만큼 분명 이번 유로에서의 성적에 대해 기대가 클 것이다. 과연 이런 기대해 부응해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4년 만에 유로에 출전하는 푸스카스의 후예들
헝가리는 플레이오프 끝에 노르웨이를 꺾고 44년 만에 유로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만 따져도 86년 월드컵 이후 30년 만에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1950년대 세계를 주물렀던 헝가리 축구였기에 오랜 침체기 끝에 올라온 이번 유로가 헝가리 국민들에게는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44년 만에 유로에 진출했지만 헝가리에게 이번 유로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로 2016 진출국 중 가장 낮은 승점(16점)으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예선에서의 골 득실, 득점, 실점에서도 유로 진출국 중 하위권을 기록했다. 기록만 본다면 헝가리는 이번 유로에서 약체로 분류된다는 의미이다.
선수단은 대부분 자국 리그에 속해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그중 주목되는 선수들로는 이번 유로 2016에 출전하는 선수 중 최고령자인 가보르 키라이(40, 할라데스) 가 대표적이다. 많은 나이답게 A매치 역시 103경기나 출장한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대표팀 골문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매 경기 입고 나오는 헐렁한 트레이닝복 하의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발라스 주자크(29, 부사스포르) 역시 헝가리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이다. 주자크는 헝가리의 공격을 이끄는 주요 선수 중 하나이다. PSV아인트호벤, 안지,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활약한 주자크는 현재 터키 부사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졸탄 게라(37, 페렌츠 바로시) 역시 프리미어리그를 즐겨 보던 팬들이라면 낯익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헝가리는 F조에서 최약체로 꼽히긴 하지만 오스트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선전을 펼친다면 그 이후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44년 만에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헝가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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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