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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장타율 1위' 이대호, 굴레와 기회 사이

기사입력 2016.06.13 14:13 / 기사수정 2016.06.13 16: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대호(34,시애틀)의 빅리그 첫 시즌. 들쭉날쭉한 출장 기회가 득일까 독일까.

이대호의 진가가 6월 들어 더욱 발휘되고 있다. 벌써 시즌 홈런 10개. 지난 11일 텍사스전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으로 올 시즌 두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레오니스 마틴과 함께 팀내 홈런 공동 4위에 올라있다. 

타석수로 계산하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팀내 홈런 1~4위에 올라있는 로빈슨 카노(18홈런)-넬슨 크루즈(15홈런)-카일 시거(11홈런)-마틴(10홈런)까지 각각 281타석-268타석-265타석-179타석으로 이대호의 114타석보다 월등히 많다. 타석 당 홈런으로 계산을 하면 11.4타석 당 1홈런으로 카노(15.6타석)-크루즈(17.9타석)-시거(24.1타석)-마틴(17.9타석)보다 월등히 높다.

그런 사이 팀내 장타율도 1위로 올라섰다. 13일(이하 한국시각) 경기까지 포함한 성적 지표에서 장타율 5할7푼4리를 기록한 이대호는 로빈슨 카노(0.574)를 소수점에서 따돌리고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플래툰 시스템에 충실히 따라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우완 선발 투수일 때는 애덤 린드를, 좌완 선발 투수일 때는 이대호를 1루수로 기용한다. 

이대호가 6월 들어 다섯 차례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 성적이 좋아 출장 기회가 조금 더 늘었지만, 여전히 플래툰은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멀티 홈런을 기록한 후 다음날 우완 선발 투수를 맞아 곧바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린드 타석에 대타로 나서 이대호를 저격해 교체된 우완 투수 매트 부시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살렸다.

린드는 현재까지 48경기에서 158타수 39안타 8홈런 25타점 타율 2할4푼7리를 기록 중이다. 삼진은 36개 있다. 이대호의 성적인 43경기 108타수 32안타 10홈런 24타점 타율 2할9푼6리 삼진 24개와 비교하면 이대호쪽으로 조금 더 무게가 기울지만 현재로서는 지금의 플래툰 시스템을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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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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